‘대전캐롬연합회장배’ 우승 최종현씨 “작년에 2위만 3번, 절치부심”…前 PBA선수, 現 횡성당구연맹 회장

 

 

최종현(강원 한우리,51세) 동호인이 21일 ‘2024년 대전캐롬연합회장배 전국당구대회’(대전캐롬연합회장배) 결승서 강민우(대전 잭팟) 동호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소감에서 최 동호인은 “절치부심의 자세로 강원도 횡성(거주지)서 대전까지 온 보람이 있네요”라며 기뻐했다. 작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하며 ‘무관’에 그쳤던 그였기에 “이번 우승이 참 반가웠다”는 것.

우승자 최종현 동호인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강자다. 대대점수 35점 고수이며, 2019년 ‘제11회 정도(正道) 김용석배 전국 3쿠션 대회’ 우승 등 숱한 입상 이력을 자랑한다.

PBA(프로당구) 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는 그다. 2020-21시즌 챌린지투어에선 17위, 2021-22시즌 드림투어에선 20위로 만만찮은 실력을 보였다.

여담으로, 현역 LPBA선수이자 횡성 출신인 경호경 선수에게 처음 당구를 알려준 이도 그다.

하지만 최종현 동호인은 생업(건설업)과 선수생활 간의 병행이 녹록지 않아 현재는 선수의 길을 접은 상태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동호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 가운데, 그는 횡성당구연맹 회장직을 맡아 열악한 지역 당구발전을 위해 관내 동호인들과 함께 힘쓰고 있다고 한다.

최 동호인에 따르면, 횡성군 내 대대테이블을 모두 합쳐도 10대가 안 되며 동호인 수는 30명 안팎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횡성군 당구 동호인들은 똘똘 뭉쳐 즐겁고 알차게 공을 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올해로 당구인 생활 30년째”라는 최종현 동호인에게 당구란 “평생의 취미이자 활력소”란다.

그 연장선 격으로, 최 동호인은 간혹 지역 동호인들과 함께 자동차로 2시간~2시간 반 거리인 대전 및 대구지역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그것이 그리 즐겁네요”라며 허허 웃는 그다.

이번 대전캐롬연합회장배에 그는 권국희 동호인과 횡성군 대표로 출전했다.

이렇게 당구에 푹 빠져사는 그를 아내가 이해해 줘  “고마울 따름”이라는 최종현 동호인은 앞으로도 ‘취미이자 활력소’인 당구인의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입상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할 겁니다. 당구는 제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니까요.”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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