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축제요!” ‘개그맨 출신’ 신현상-박하영 팀 ‘심판당구대회’ 우승, ‘女스누커심판’ 최유경씨는 커피 쏘고!

지난 15일 경기 시흥시 니즈 빌리어즈에서 펼쳐진 ‘2024 KBF 레프리 3쿠션 당구대회’가 열렸다. 당구연맹 공인심판 1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대회는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사진=KBF 심판위원회

 

 

타이틀은 대회였지만, 분위기는 축제였다. 지난 15일 경기 시흥시 니즈 빌리어즈에서 펼쳐진 ‘2024 KBF 레프리 3쿠션 당구대회’다.

당구연맹 공인심판 총 605명 가운데 100여명이 출전, 지난해(80여명)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자웅을 겨뤘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하영 심판(좌)과 신현상 심판 팀. 결승서 14:4로 승리한 뒤 두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그 결과 신현상-박하영(대회핸디 14점) 팀이 결승서 배성문-임완규(핸디16점) 팀을 14: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00만원이 주어졌다. 준우승은 60만원, 공동3위 20만원, 공동5위 1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승팀 신현상(3년차) 심판은 ‘대대30점’ 고수였고, 파트너인 박하영(2년차) 심판은 ‘대대15점’ 초보였다. 이에 박하영 심판은 “파트너의 지시에 AI처럼 따르니 우승이란 큰 선물을 받게 됐다”며 기뻐했다.

 

뱅킹중인 대회 결승전 진출자들.

 

신 심판이 착용한 레게머리 가발이 대회 내내 화제였다. 알고보니 SBS 개그맨 공채 8기 출신인 그가 자신의 근본이자 정체성을 이번 축제의 장에서 드러내기 위함이었다고. 파트너 박 심판은 “가발로 상대를 현혹시킬 수 있었다”며 크게 웃는다.

이어 대회 입상자는 준우승 배성문-임완규, 공동3위 이회일-박금서(핸디15) 박성민-김현균(핸디15) 팀으로 결정됐다.

공동5위 조성표-최경민(핸디14) 권용구-김정현(핸디15) 조중언-하무용(핸디16) 김근조-김영훈(핸디16) 팀도 시상했다.

 

동료 심판들을 위해 대회 당일 참가자들의 모든 커피값을 쏜 최유경 심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드문 여자 스누커 심판으로 활약중이라고 한다.

 

한편, 최유경 심판은 동료 심판들을 위해 대회 당일 카운터에 결제된 커피값을 모두 자비로 계산하며 축제 분위기에 훈훈함을 더했다. 알고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드문 여성 스누커 심판이며, 현재 당구연맹 대회 스누커 경기에 투입돼 활약하고 있다고.

여러 업체도 대회에 힘을 보탰다. 빌플렉스, 니즈, KnB, 고리나, 빌맥스, 빌킹코리아, 빌리니티, 클락팁, 프로라젝스 등이 자사의 적잖은 양의 당구용품을 후원했다. 덕분에 경품 추첨시간 상당수의 심판들이 손에 상품을 쥐고 귀가할 수 있었다.

대한당구연맹 신용진 전무는 참가자 및 운영진을 위해 김밥 100줄을 지원했다.

 

경품추첨 현장.

 

문승만 대한당구연먱 심판위원회 위원장.

 

문승한 KBF 심판위원장에게 ‘심판 당구대회’의 취지를 물었다. 그러자 “타이틀은 대회지만, 사실상 한해동안 고생한 심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며 송년회도 겸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답했다. 그 취지가 제대로 실현된 듯 보인 올해 심판 당구대회 현장이었다.

 

[대회 시상식 포토]

 

 

 

대회 우승, 준우승, 공동3위 입상자들.

 

 

 

대회 8강진출자들이 한데 모여 큐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시흥=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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