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LPBA 신입생,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응우옌황옌니(25)가 데뷔전서 프로세계의 녹록지 않은 실력을 체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옌니는 1일 밤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24-25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LPBA챔피언십’ PPQ(1차예선)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 개인 프로커리어의 첫 발을 내딛었다.
상대는 올시즌 현재 ‘제비스코 상금랭킹’ 47위 정다혜였다. 옌니는 경기 초반부인 3이닝서 하이런5점을 쳐 5:1로 앞서가는 등 선전했으나, 그 이후로는 정다혜에게 계속 점수를 허용하며 결국 최종스코어 15:23으로 졌다.
완패였다. LPBA로 오기 직전 여자 국제무대 신흥강호로서 급부상했던 옌니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새로운 환경, 프로 커리어 첫 경기란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였다. 관련해 옌니 또한 경기 직후 PBA측에 “데뷔 경기였던지라, 압박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프로당구만의 독특한 룰 ‘뱅크샷 2점제’가 아직은 익숙지 않은 눈치였다. “UMB(세계캐롬연맹) 등이 주관하는 (아마추어)대회에선 뱅크샷이 1점이라 많은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에게 뱅크샷은 아직)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상’과 ‘맞붙고픈 상대’를 꼽았다. 전자(우상)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다. 옌니가 LPBA 무대로 오는 데 많은 도움과 영향을 준 인물이라고 한다. 후자로는 김가영(맞붙고픈 상대)을 꼽았다. 자신처럼 포켓볼서 종목을 전향했으며, 수많은 업적으로 LPBA에 큰 영향을 끼친 선수와 꼭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LPBA로 이적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며, 그런 선수들과 경쟁하면 내 실력도 늘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 또 아마무대 때보다 대회 수가 훨씬 많다는 점도 그의 프로행 결정에 있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LPBA에서의 목표(포부)를 전했다.
“앞서 말한대로 많은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또한 한 걸음씩 본선부터, 준결승, 결승에 다가가 우승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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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