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혁과 남도열이 일본 도쿄 뉴분카(NEW BUNKAR)당구클럽에서 열린 ‘제31회 도쿄 오픈 3쿠션대회’에서 각각 공동3위에 올랐다.
손준혁은 32강전에서 일본여자선수 니시모토 유코에게 경기 중반까지 17:24로 뒤지며 고전했으나 25이닝과 26이닝에 12득점에 성공하며 29:24로 경기를 뒤집었고 29이닝째 1점을 채워 30:2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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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벌어진 16강전에서 손준혁은 호리우치 마코토를 상대로 하이런 11점을 묶어 15이닝만에 30:16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PBA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리 유스케의 부친 모리 유이치로와 맞붙었는데, 초반부터 치고 나간 손준혁이 21;8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모리 유이치로의 추격을 30:20(17이닝)으로 막으며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서 대회 첫날 2연승으로 16강까지 진출한 남도열 시니어건강당구협회장도 후나키 코지의 아들이며, ‘일본의 영건’ 후나키 쇼타를 30:25(34이닝)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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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치지 않고 남도열 회장은 8강전에서도 이번 대회 아마추어 돌풍의 주역인 추카히 아키히사와 대결을 펼쳤는데, 경기 내내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면서 30:19(24이닝)로 승리하고4강에 진출하는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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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랭킹3위 후나키 코지는 8강전에서 카메야마 타카키를 16이닝만에 30:8로 일축하며 가장 먼저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또한 일본의 자존심 아라이 타츠오(일본랭킹5위)는 8강전에서 홋가이도오 1번타자인 카토 카츠히로와 접전 끝에 30:26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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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제31회 도쿄3쿠션오픈’ 준결승전은 남도열 : 후나키 코지, 손준혁 : 아라이 타츠오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수영은 32강전에서 아츠미 토시미츠에게 20이닝만에 30:9로 승리했으나, 16강전에서 홋가이도오 1번타자인 카토 카츠히로에게 고전 끝에 26:30(24이닝)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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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이스 김준태도 32강전에서 복병 카메야마 타카키에게 21:30(18이닝)으로 패했고, 최근 기량이 일취월장한 김주영도 전년도 챔피언 후나키 코지에게 12:30(22이닝)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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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랭킹1위 미야시타 타카오는 32강전에서 모리 유이치로(모리 유스케 부친)에게 20:30(26이닝)으로 패했고, 일본랭킹2위 우메다 류지도 32강전에서 히다 오리에의 부친 히다 아키라에게 27:30(38이닝)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 도쿄 –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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