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호인대회 개최 돕고자” 전국구 ‘대회운영 베테랑들’ 의기투합!

  • [인터뷰] ‘발족 6개월’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
  • (전당연) 이찬휴 운영장
  • “용품사 동호인대회에 후원사로 유치”
  • “부정핸디 예방 등 올바른 당구문화 정착시키고파”
  • 11월 22~28일 ‘2023 전국시니어 당구축제 한마당’ 주관
  • “참가자 4000명 ‘메머드급 대회’ 될 것”
  • 동호인, 시니어, 고교동문, 당구장사장님 대상 대회 ‘한가득’

 

“동호인대회 개최를 돕고자” 전국의 당구대회 운영 베테랑들이 의기투합, 지난 4월 초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이하 전당연·운영장 이찬휴)가 발족했다. 전 대한당구연맹 생활체육위원장을 비롯, 동호인당구가 활발한 대전·대구캐롬연합회, 주요 지역 당구연맹 임원 등이 주축이 된 단체다.

발족 후 6개월여간 전당연은 ▲충북·광주·전남지역 당구연맹 관계자 영입 ▲국내 굴지 용품업체 및 신생업체 후원사로 유치 ▲이를 통한 3개 전국규모 대회 후원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아울러 전당연은 ‘올바른 동호인대회 문화 정착’을 위해 철저한 부정핸디 검열 등으로 올바른 대회문화 기준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활발히 활동중인 전당연. 큐스포츠뉴스가 최근 서울 동대문구 홍 당구클럽에서 이찬휴 전당연 운영자를 만나 단체의 지난 6개월간의 행보, 향후 계획 등을 자세하게 들어봤다.

이찬휴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 운영장은 “동호인대회 개최를 돕기 위해 지역별로 당구대회 운영에 있어 잔뼈 굵은 전문가들이 합심해 만든 단체가 바로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 입니다”라며 연합회 조직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Q. 우선 ‘전당연’ 발족 취지가 궁금하다.
A. 후원사 유치 등으로 지역 동호인대회 개최를 돕고, 올바른 당구대회 문화 정착을 위한 기준을 세워 동호인은 물론 당구장운영자, 나아가 전문선수들에게도 제시하려고 한다.

Q. 전당연의 구성원과 조직체계는.
A. 8명의 임원을 주축으로 총 20명의 지역 당구행정가들이 지역별 동호인대회 개최에 관한 부분을 관리한다. 현재 대전캐롬연합회 김천용 회장, 대구캐롬연합회 이재학 회장, 대구당구연맹 김기웅 이사, 지역 연맹별로는 충북 장욱진 전무, 광주 김현석 전무, 전남 정철 전무 등이 전당연에 합류한 상태다.

Q. 추가 섭외는.
A. 올 6월 정가맹단체로 발족된 서귀포당구연맹 관계자가 들어올 예정이다. 그 외에도 연합회 자체적으로 후보자를 선별해놓은 상태다.

Q. 발족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후원사 유치 현황은.
A. 국내 굴지의 용품사, 신생업체 등을 후원사로 유치하는 데 성공, 전국규모 동호인대회 도움을 주고 있다. 연합회의 공식적인 첫 후원유치 대회는 지난 5월 21일 ‘충북연맹회장배 동호인대회’다. 휴브리스 등 당구업체로부터 받은 나사지·팁·그립·초크 등 당구용품을 연합회 이름으로 지원했다.

이어 대전 대구 광주 목포 지역 동호인대회에서도 꾸준히 후원사로서 역할했고, 앞으로도 그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11월 열리는 ‘대구체육회장배 동호인대회’ 또한 전당연이 후원사로 들어갈 예정이다. (인터뷰 당시, 10월 29일 제천연맹회장배 대회 후원도 고지)

Q. 업체가 전당연을 통해 동호인대회를 후원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A. 파두스 등 주요 당구커뮤니티에 대회정보를 올리면 대회 임박 시 해당 게시글 조회수가 최대 5만회까지 치솟는다. 따라서 당구 커뮤니티를 비롯해, 연합회 네이버카페(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와 SNS를 통해 대회정보를 노출하면 후원사 측에 적잖은 홍보효과를 줄 수 있으며, 나아가 당구대회와 후원사 간 상생 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Q.연합회 발족 취지에서 밝힌 ‘올바른 당구대회 문화’란 무엇인가.
A. 대표적으로 ‘부정핸디 척결’을 들 수 있다. 연간 450회 이상의 동호인대회가 치러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회들마다 공통적으로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 바로 ‘부정핸디 문제’이다. 현재 전당연에는 동호인 1만명 분의 ‘클럽경기 기록’이 확보돼 있으며, 추후에도 지역 캐롬연합회 등을 루트로 해당 기록들이 연합회에 전달되게 된다. 이 데이터로 ‘부정핸디’를 대회에 앞서 예방하려고 한다. 이는 저의 대한당구연맹 스포츠클럽운영위원장 시절 경험과 수많은 동호인들의 건의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Q. 전당연이 11월 시흥에서 열리는 ‘참가자 4000명’ 메머드 급 동호인대회를 주관한다고.
A. 그렇다. 11월 22~28일 일주일간 시니어건강당구협회 대한당구장협회 전당연 3자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하는 ‘2023 전국시니어 당구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해당 대회 일정동안 시니어, 당구장 업주, 고교동문 대상별 대회가 치러지는데, 참가자 4000명이 예상된다.

이러한 규모의 빅이벤트 동호인대회는 그간 수많은 동호인대회를 운영해온 저에게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야말로, 동호인대회 분야 ‘초대형 프로젝트’인 셈이다.

Q. ‘시니어 당구축제 한마당’에서 국제식 중대로 경기한다고.
A. 요즘 당구장 사장님들이 너무나도 힘들어한다. 코로나19 여파 후, 전국 1만 5000개 이상 당구장 중 수익 내는 당구장은 2000개 가량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인건비 정도만 겨우 가져가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다. 그 가운데, 대형화 고급화를 표방하며 창업비로 4~5억 이상을 쏟아부은 뒤 운영비 감당이 안 돼 폐업 수순을 밟는 대형클럽도 매우 많았다.

이토록 처참한 당구장 업계 상황에서, 업주들은 당구장 매출이 가장 많은 부분을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구장 매출의 주요 발원지는 바로 중대다. 이에 이번 ‘시니어 당구축제 한마당’에서는 당구장 사장님은 물론, 중대에 친숙한 시니어 등 동호인들에게 국제식 중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아직 저희 전당연(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가 덜 알려졌어요. 저희는 동호인분들이 주인공인 단체입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

#편집자주=‘2023 전국시니어 당구축제 한마당’은?
11월 22~28일 일주일간 경기도 시흥시체육관에서 펼쳐지며, 예상 참가인원은 4000명 이상인 역대 가장 거대한 ‘대형 당구동호인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주최측은, 대회 참가자 가족 등을 고려하면 약 1만명이 대회 기간 중 시흥을 다녀갈 것으로 내다봤다.

요일별 대회 및 종목은  ▲11월 22일 전국어르신 생활체육 당구대회(65세 이상~75세 미만), 23일 동일대회 (75세 이상) ▲24일 전국 시니어 3쿠션 최강전(만 55세 이상) ▲25일 고교동문 3쿠션 단체전(만 55세 이상) 및 전국 생활체육 포켓볼대회(개인전) ▲26일 123캐롬 남녀 개인전, 전국 생활체육 포켓볼대회(단체전) ▲27일 당구장사장님 123캐롬대회 ▲당구장사장님 3쿠션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또 대회 현장에서는 빌플렉스, 고리나, knb 등 국내 대표 당구용품사 제품 20~30% 특가할인(한정물량) 이벤트도 마련된다.

Q. 포켓볼 동호인대회 후원사 유치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또 향후 목포는.
A. (포켓볼대회 후원은)아직 구상단계다. 꾸준히 열리고 있는 경기도 평택 포켓볼대회 등이 후보다. 포켓볼대회 관계자 측이 연락을 주면 언제든 후원을 위해 힘쓸 생각이다. 아울러, 현재 사실상 임원들의 자비로 돌아가고 있는 전당연이 예산을 마련하게 되면 그때는 연간 1~2회씩 참가선수 2000명 규모 전국 동호인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동호인들에게 전하고픈 바가 있다면. 
A. 많은 분들이 아직 저희 전당연을 잘 모르신다. 저희는 일부 인원들에 의해 독단적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 지역 동호인들의 의견을 총집결한 이들이 모여 만든 단체라고 할 수 있다. 단체의 주인은 저희가 아니라 바로 동호인분들이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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