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딸(김보경) 프로데뷔 하루 전, 김재운(PBA)-정경옥(LPBA) 부부의 “잠못 드는 밤” [이슈]

 

 

부모를 이은 ‘2세 프로당구선수’의 출현이 예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PBA서는 마민껌의 아들 마꽝의 데뷔전이 예고된 가운데, LPBA서는 정경옥-김보경 선수부부의 맏딸 김보경 양이 오늘(16일), 프로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딸보다 저희가 더 긴장되네요. 밤잠을 설릴 정도로요.” 맏딸의 프로무대 데뷔 하루 전인 지난 15일, 김재운(PBA)-정경옥(LPBA) 프로당구 부부는 좀처럼 잠자리에 들기 힘든 눈치였다.

김보경 양은 지난해에 △청소년장학당구대회 준우승(6월) △양구 대한체육회장배 우승(11월) △서울당구연맹회장배 공동3위(12월) △KBF 유스챔피언십 우승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이어 보경 양은 부모님을 따라 프로선수의 길을 선택한다. 이런 그에게 프로당구협회는 ‘우선등록선수’ 자격을 부여하며 올시즌에 LPBA선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 보경 양의 프로 데뷔전이 바로 오늘 1시30분 펼쳐진다. 상대는 30살 가까이 차이나는 윤경남(47)이다.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다.

이를 잘 아는 현역 LPBA리거 ‘엄마’ 정경옥은 “딸의 데뷔전에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도 된다. 그 탓에 밤잠도 설쳤다”고 털어놨다. ‘아빠’ 김재운도 “제 경기보다 더 긴장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걱정과 더불어 바람도 전했다. 프로무대 선배인 아빠-엄마는 맏딸이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며, 경기를 즐기는, 담대한 마음을 갖춘 선수”가 되길 기원했다.

힌편, 보경 양은 데뷔전에 앞서 ‘프로무대 선배’인 부모님에게 특훈을 받았다. 가족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진행된 이 과정에 가족구성원 5인 전원이 함께했다고 한다.

사실, 김-정 부부의 가족은 5인 중 4인이 현역 선수인 ‘당구가족’이다. 아빠-엄마-맏딸은 프로당구선수, 둘째인 아들 김준상(서서울생활과학고) 군은 학생선수다. 초등학생인 막내아들 김준영 군도 최근 당구의 재미에 푹 빠졌다고.

이처럼 온 가족이 합심해 설렘과 긴장 속에서 대비해온 김보경 양의 프로 데뷔전이다. 엄마인 정경옥의 올시즌 첫 경기는 딸의 데뷔전 거의 직후인 오늘(16일) 오후 2시25분으로 예정됐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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