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제14대 전주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한 박지원 체육회장. 역대 최연소(37) 회장에다,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다지원)라는 직업이 화제가 되며 큰 관심과 기대속에 지역 체육행정을 이끌고 있다.
이런 박지원 회장이 지난 6월18일 ‘제1회 전라감영배 동호인 전국당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취임 후 전주시당구연맹(회장 이열) 주최 ‘휴브리스배 전주3C당구대회’ ‘전주시장배 전국당구대회’ 등 현장에서 지역 당구대회의 ‘단기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왔다. 불과 2~3년 새 256강→1028강 규모로 양질이 팽창된 전주당구연맹 대회들이다.
그 ‘단기성장’의 가장 최근 결실이 ‘전라감영배’다. 전주당구연맹이 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시상금을 포함한 대회 전체경비(1억1000여만원) 중 전주시로부터 4000만원, 전북도로부터 1000만원 등을 지원받으며 해당 대회가 탄생한 것이다.
‘전라감영배’의 시 공모사업 선정과 관련해 박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4개 공모처(체육단체) 중 전주당구연맹 단 한곳만이 시의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지자체와 경기단체 간의 합작대회’(전라감영배)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전국 지자체가 예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전주시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전주당구연맹은 수천만원 단위의 시 예산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박 회장은 또한 당구가 전주시 ‘즐거운(동호인) 주말리그’ 정식종목이란 점도 짚었다. 시범종목으로 있던 당구가 “이열 회장님을 비롯한 전주당구연맹 노고”로 인해 지난해에 정식 종목에 합류됐다는 것.
전주시 ‘주말리그’는 지역 동호인체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모토로 지난 2003년 시작됐다. 올시기준, 전주시체육회 57개 정회원단체 종목 중 21개 종목이 주말리그에 참여중이다. 정식종목은 당구를 포함, 10개 불과하다.
이어 박 회장은 당구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주시 한옥마을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그분들이 관광 후 숙박까지 해야 좋죠. 즉, 체류형 관광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당구대회는 바로 그 점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처럼 시 체육회장의 시선으로 시의 당구와 당구대회를 바라본 박지원 회장. 그의 시선이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이열 전주당구연맹 회장으로 향하더니 당부를 남겼다.
“올해말로 모든 체육종목 단체 회장들의 임기가 만료됩니다. 저는 모범적으로 당구연맹을 이끌고 계신 이열 회장님과 오래 가고 싶네요. 하하. 만약 회장직을 놓으시더라도 지역서 후진을 양성하시거나 임원으로서 남아 지역 당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의 임기는 2027년 1월까지다.
[전주=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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