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우가 불과 2주만에 또 드림투어 우승을 맛봤다. 벌써 시즌 2승째다.
박춘우는 13일 오후 6시 30분 종료된 ‘2024-25 PBA드림투어 3차전’ 결승서 김태호2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드림투어 1차전’ 정상을 밟아 프로데뷔 후 5시즌만에 첫 우승의 맛을 본 박춘우는 이번 3차전까지 접수하며 우승 트로피 개수를 2개로 늘렸다.
개막전에 이어 2주만에 재차 기자회견석에 트로피를 들고 앉은 박춘우는 “이제 통합 드림투어 최초의 왕중왕전 챔피언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리고는 앞에 둔 트로피를 쓰다듬었다.
이어 ‘개막전 우승 후의 비화도 들려줬다. 2차전서 동료 선수들에게 ‘우승기념 떡’을 돌렸는데, 128강서 탈락해버려 머쓱했다는 것. 이에 이번 3차전에선 집중력을 올리려 노력했다고.
이처럼 기쁨의 큰 미소를 두 번이나 보여준 박춘우는 자신의 세 번째 1부 승격을 위한 ‘대로’를 까는 데도 성공했다.
박춘우의 현 랭킹포인트 총 21,000점에 달한다. 아직 ‘통합’ 드림투어의 1부승격 기준은 미발표 상태지만, 직전시즌 드림투어(2부)의 1부직행 최소기준(15위 4300점)을 4배 가까이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런 박춘우에게 조금 이르지만 ‘1부에 승격 후 목표’를 묻자 그는 “개인 최고 성적인 32강(2차례)을 넘겨 16강, 8강을 찍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후원사(몬스터 큐)와 응원군에 대한 고마움도 개막전 회견에 이어 재차 전했다. 특히 ‘몬스터 큐’(대표 한상권)에 대해서는 “개막전 때보다 더 익숙해졌다. 그런데 아직 대표님을 뵐 기회가 없었다. (시즌 2승)자랑도 할 겸 얼굴 뵙고 인사드려야 겠다”고 했다.
‘응원군’은 그가 감독(강사)으로 있는 국제당구아카데미(대표 김강현) 식구들이었다. 이번 3차전 현장에서도 식구들은 감독을 축하해주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로써 그의 올시즌 두 번째 우승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짐을 챙기며 ‘상금 1000만원’이 적힌 팻말을 든 그는 “1부 때보다 오히려 더 (상금이)쏠쏠하네요.”라며 허허 웃었다. 현재까지 그는 우승 구 번으로 2000만원을 획득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의 ‘1970년생 베테랑’ 박춘우는 어쩌면 지금 당구인생의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드림투어 네 번째 투어(4차전)은 8월 31일 개막해 9월 3일까지 이어진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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