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우가 올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서 우승, 빠르게 ‘1부 복귀’ 희망을 쐈다.
박춘우는 30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2024-25 PBA 드림투어’ 개막전 결승서 서삼일을 풀세트 끝에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테랑 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승전서 박춘우는 2·3세트, 서삼일은 1·4세트 따내며 세트스코어는 2:2가 돼 최종승부는 5세트서 갈리게 됐다.
5세트 또한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치열했고, 결국 마지막 10이닝서 2점을 쳐낸 박춘우가 11:9로 세트를 가져가며 시즌 개막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을 받았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 등을 지내며 한국 당구계에서 명성이 꽤나 높던 박춘우다.
이런 그가 지난 2019년 프로당구 데뷔 후 5시즌 동안 1부~2부를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내렸다. 직전 시즌엔 1부투어 최종 85위를 기록하며 큐스쿨로 강등됐고, 통과에 실패해 드림투어로 내려왔다.
그리고 맞은 올시즌 ‘통합’ 드림투어 개막전서 박춘우는 우승컵을 든다. 그 소감은 어떠했을까.
이날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서 박춘우는 통합 드림투어 출전선수가 “대단히 많아 놀랐다. 그래서 그런지, 1부 때보다 더 떨리더라”며 너스레를 떤 뒤 “그러한 통합 드림투어 첫 대회의 챔피언이 돼 기쁘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우선, “몬스터 큐로 교체한 지 두달만에 개막전서 우승, ‘몬스터’ 됐다”며 허허 웃었다. 박춘우는 몬스터큐의 후원선수다.
또한, 현재 감독(강사)로 활동중인 국제당구아카데미(경기 일산서구, 드림투어 예선대회장) 김강현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예선전부터 응원은 물론 식사도 하며 큰 응원을 보내줬다고.
고마움 뒤에는 힘들었던 수개월 전 자신을 반추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올시즌 드림투어에 앞선 비시즌기 당시 두 달 넘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머릿속에서 관련된 생각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죠. 그때 저는 큐를 들었어요. 정말 열심히 공을 쳤습니다.”
이처럼 비시즌기 동안의 난관을 넘어, 시즌 첫 대회부터 1부로의 반등을 위한 초석을 잘 깔아놓은 박춘우. 조금 이르지만, 며칠뒤에 곧바로 이어질 드림투어 시즌 2차전(8월 3~6일) 3차전(8월 10~13일)에 대한 각오를 물었다.
이에 “이번 개막전처럼 좋은 결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소 엄살을 떤 박춘우는 이내 진지한 눈빛을 한 뒤 “이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 후에는 자신의 팬들을 향한 다짐을 남기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아마 선수 박춘우가 좋은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드리지 못해 실망하신 분들도 꽤 계실 것입니다. 저를 다시 한번 지켜봐 주세요. 1부로 복귀하는 등 반드시 반등하는 박춘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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