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부선수 임정숙과 이종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12월 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여자 32강전과 남자 128강전이 같은날 진행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임정숙 – 이종주 부부선수는 바로 옆테이블에서 경기을 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느라 서로의 경기를 쳐다볼 여유는 없었겠지만 두 선수의 경기는 계속 정반대로 희비가 엇갈렸다.
아내 임정숙은 32강전에서 노장 정은영과 맞붙었다. 1세트를 정은영에게 뺏긴 임정숙은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으나, 펄펄나는 정은영에게 3세트를 5이닝만에 1:11로 빼앗기며 1:2로 끌려갔다.
반면 같은 시간에 강호 서현민과 대결하고 있는 남편 이종주는 임정숙과는 반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이기고 있었다. 이때까지 이종주의 에버리지는 2.048이었고, 서현민의 에버리지는 1.500이었다.
4세트에서 임정숙은 4이닝만에 11:4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2:2로 만들었고, 반대로 이종주는 4세트를 4이닝만에 5:15로 내주며 부부는 각각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임정숙은 승부치기 2이닝에서 4득점하며 무득점에 그친 정은영에게 승부치기승을 거두었다. 반면 이종주는 선공을 잡고 1점에 그쳤고 서현민에게 2득점을 맞으며 승부치기패를 당했다.
임정숙은 에버리지 1.033으로 정은영의 에버리지 1.200에 뒤졌으나 승리를 챙겼고, 이종주는 서현민의 에버리지 1.800보다 높은 1.920을 기록했으나 승부치기패를 당했다.
이처럼 완벽하게 부부의 명암이 정반대로 엇갈릴 수가 있는가!
아무튼 16강에 오른 아내 임정숙이 남편 이종주의 몫까지 열심히 싸워주기를 기대한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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