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역시 캐롬 강국이다. 베트남은 라이징 국가이자 맹주로 한국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어제 호치민에서 준우승 한 김준태가 한국인으로는 3번째로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꼭대기에 섰다.
최성원의 바통을 수년만에 이어받은 조명우가 잠시 주춤하자, 이번엔 김준태가 그 자리에 앉는다.
그 바로 아래 2위가 ‘베트남 1번’ 쩐꾸엣찌엔이다. 김준태와의 랭킹포인트 차는 단 1점. 김준태 364, 쩐 363점이다.
1위였던 조명우는 4위로 내려왔다. 여전히 높은 자리다. 9위를 보면 베트남의 ‘신흥 에이스’ 바오프엉빈이 자리한다.
이로써 UMB랭킹 톱10에 아시아 선수가 4명이나 포진됐다.
그 외에는 야스퍼스 브롬달 멕스 혼 등 20년 넘게 보던 얼굴들이다.
종합하면, 유럽인들의 당구대잔치였던 판에 최근 한국과 베트남이 비집고 들어가 아예 꼭대기에서 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두각을 보이는 이들의 나이가 어리다. 한국의 김준태와 조명우, 베트남의 바오프엉빈 등이 20대다. 60대 가까운 선수들이 아직도 주력인 캐롬당구판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반가운 일일 터.
그 반가움의 중심에 한국과 베트남이 있다.
참, 호치민에서 황제가 복귀신고를 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당구산업계가 전세계 캐롬당구계를 먹여살리는 모습이고, 신 개척지 격인 베트남, 특히 호치민시가 최근 뜨겁다.
그것은 그것대로 흥미로울 터이고, 그 못잖게 올해 이어질 UMB 랭킹 싸움도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강하고 젊어진 한국과 베트남의 강세 지속이냐, 전통의 강국들의 제자리 찾기냐. 여러분들의 예상은?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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