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가 최성원(휴온스)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 대회 8강에 무려 7명의 외국선수가 이름 올렸다. 한국선수는 황형범이 유일하다.
최성원vs사이그너 16강서 ‘엎치락뒤치락’
5세트 7:7서 ‘끝내기 4점’ 사이그너가 승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16강전서 사이그너는 최성원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4:15, 15:10, 15:12, 5:15, 1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사이그너는 지난 3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6개 투어만에 8강 진출과 동시에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시즌 2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첫 세트는 최성원의 분위기가 좋았다. 최성원은 첫 이닝부터 공타 없이 6이닝까지 10득점으로 10:4 크게 앞선 다음, 7이닝서 남은 5득점을 한 번에 마무리하며 15:4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를 8이닝만에 15:10으로 승리한 사이그너가 3세트도 8이닝째 터진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12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성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3이닝째 하이런 9점을 쓸어담으며 9:3으로 앞선 후 5이닝째 1득점으로 10:5, 6이닝서 남은 5득점을 채워 15:5로 승부를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초구를 깔끔한 뱅크샷으로 연결한 사이그너는 2이닝째 득점을 놓친 최성원의 실수를 틈타 4득점, 3이닝째 1득점으로 7:2 격차를 벌렸으나 최성원이 같은 이닝 공격서 하이런 5점으로 7:7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사이그너는 다음 이닝서 실수 없이 남은 4득점을 모두 채워 11:7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응오딘나이 등 베트남 3명, 튀르키예 3명
韓 황형범 유일, 조재호 신정주 권혁민 등 탈락
이날 열린 다른 8강전에서는 국외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과 튀르키예 3인방이 전원 8강에 올랐다.
우선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고,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신정주(하나카드)를 3:2로 물리쳤다.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도 모리 유스케(일본)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김종원에 3:1 승리했고,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이승진을 3:0으로 꺾었다. 이밖에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권혁민에 3:0 완승했다.
오태준을 3:2로 꺾은 황형범만이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일, 네 차례 8강전
14:00, 16:30, 19:00, 21:30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은 2일 오후 2시 8강 제1경기 체네트-초클루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30분(Q.응우옌-레펀스), 저녁 7시 황형범-D.응우옌, 밤 9시30분 사이그너-응오딘나이 경기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