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세종특별자치시 전국체육대회 당구선수들.”
초등학생 당구선수 형제가 함께 지역 생활체육 당구대회에 출전해 주목됐다. 형은 베테랑 동호인들을 제치고 입상했고, 동생은 8강에 올랐다. 주인공은 송정후(초4) 송정원(초3) 형제다.
최근 세종특별자치 나성동 애플당구클럽서 ‘제13회 세종시민체육대회’ 당구대회가 열려 지역 당구인들이 ‘훈민’팀-‘정훈’팀 나뉘어 3쿠션-1쿠션 종목별로 자웅을 겨뤘다.
세종시민체육대회는 지난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당해 10월 27일 제1회를 시작, 올해는 13번째 막이 올랐다. 종목은 총 15개로, 정식 11개, 시범 4개 등이다.
당구는 정식 종목이며, 올해는 3쿠션-1쿠션 종목별 32강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그 결과, 3쿠션 우승은 훈민팀 신동열(조이캐롬) 동호인이 차지했다. 준우승은 송기홍(정음,블루당구), 공동3위는 이민호(훈민,조이캐롬) 최현준(정음,세종JJ) 동호인으로 결정됐다.
1쿠션에선 훈민팀 백승원(조이캐롬) 동호인이 정상을 밟았다. 이어 준우승은 신광종(정음,아트당구), 공동3위는 조명위(훈민,고운동복컴) 송정후(정음,블루당구) 동호인 차지였다.
1쿠션 공동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건 송정후 동호인은 현재 세종당구연맹에 등록된 초등부 선수로, 소속 연맹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동생(송정원)도 함께 나와 1쿠션 종목 8강까지 올랐다.
정후-정원 형제가 당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1년 5개월여 전. 아버지가 운영하는 당구장(블루당구클럽)서 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중 세종연맹에 등록, 시 대표로 전국 종합당구대회 초등부 캐롬종목(1쿠션)에 출전하고 있다.
이런 형제의 길을 터준 이는 아버지 송기홍씨다. 세종연맹에 따르면, 송기홍씨는 아들들의 선수등록을 위해 직접 연맹에 문의했다고 한다. 어린선수가 귀한 당구계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이렇게 세종연맹은 ‘초등학생 형제 선수’를 품게 됐다. 최근엔 정후-정원 형제의 실력향상을 위해 아버지와 연맹 측이 함께 선생님을 찾고 있다고.
정후-정원 ‘당구색싹 형제’의 연맹 입성과정을 지켜봐 온 이진명 세종연맹 KBF디비전리그 관리자는 “나이는 어려도 당구에 대한 열정은 뜨겁는 형제들”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송)정원이가 8강서 진 뒤에 분한 마음 때문이 고개를 푹 숙이기도 했다”고 형제의 승부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 관리자는 “추후 세종특별자치시 대표 전국체전 선수로 출전할 수 있도록 형제의 앞날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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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이캐롬클럽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