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으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는 최근 송도신도시, 청라신도시, 영종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300만을 훌쩍 넘었다. 머지않아 부산의 327만명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은 국제도시답게 수입테이블의 천국이다. 인구 비례 가장 많은 수입테이블이 설치된 인천의 구장주들에 따르면 국산테이블로는 영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2.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高價)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수입테이블을 설치한다.
하지만 수입테이블의 성지(聖地) 인천에서 국산 MIK테이블을 설치하고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옥련PBA캐롬클럽이다. PBA공식테이블인 MIK5.0 국제식대대 6대와 중대 4대가 설치된 10대 규모의 동네당구장이지만 매출은 나날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지만 대기 고객이 있을 정도이다.
올해 판매된 MIK5.0 테이블의 1/3 가량이 수입테이블의 성지(聖地)인 인천에 설치되었다는 것은 수입테이블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다. MIK5.0 테이블이 옥련PBA캐롬클럽에 설치되었다는 입소문을 타고 당구매니아들이 찾아오면서 당구명소로 자리 잡았다.
워낙 당구를 좋아하는 배원태 대표는 한 달에 약 20여 번 당구장을 다니는데, 아예 당구장 창업을 결심하고 고심 끝에 現 장소를 선택했다. 약 10년 전에도 옥련동 인근에서 중대 15대 규모의 당구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에 장소 결정에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옥련PBA캐롬클럽은 인테리어에 거의 돈을 들이지 않은 평범한 시설의 당구장이다. 대대핸디 25점의 배원태 대표는 “당구장 인테리어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도 좋겠지만, 넓고 편안한 분위기에 좋은 테이블만 설치하면 고객들이 찾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배원태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당구테이블이다. 값비싼 수입테이블보다는 매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PBA공식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옥련동에서 멀지 않은 시흥에 MIK5.0 테이블 5대를 추가로 설치한 구장을 방문해서 여러 번 당구를 쳐본 뒤에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차분한 당구장 분위기를 위해서 대대공간과 중대공간을 완전히 분리했다.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당구를 스포츠로 즐기는 국제식대대 매니아들과, 술 한잔 걸치고 약간은 소란스러울 수도 있는 중대 고객들의 동선을 고려한 것이다.
배원태 대표는 “당구장을 찾는 매니아들이 MIK5.0 테이블에 대만족합니다. 특히 고무쿠션의 부드러운 반발력과 회전을 끝까지 살려주는 코너웍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 클럽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옥련동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배원태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친분이 영업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클럽이 자리한 곳은 재래시장 2곳을 포함한 항아리상권으로 12개의 초중고교가 있고 수천가구 규모의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서 영업만 잘하면 매출은 잘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요즘 당구장들은 국제식대대에 너무 치우쳐 중대에 소홀하신 사장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대도 넓은 공간을 확보해주면 시니어들이나 이제 당구를 시작하는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옥련PBA캐롬클럽 안내>
- 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독배로 33, 5층
- 시설 :MIK5.0 테이블 6대, 중대 4대 (빌리보드 시스템 설치)
- 연락처 : 010-2127-6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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