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팀리그 ‘재취업’ 성공한 프엉린, “신난 아내, 직접 (한국行)항공권 끊어주더라(웃음)”

최근 오랜만에 ‘대체선수’로서 PBA팀리거로 재취업한 응우옌 프엉린(좌)이 그와 관련된 심정들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세히 들려줬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결혼 9개월차 신랑인 프엉린의 진한 아내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좌측은 웰컴저축은행 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엉린. 우측은 프엉린과 그의 아내(출처=프엉린 페이스북).

 

 

2024년도 5월, 응우옌 프엉린에게는 희비가 엇갈린 시기였다. 선수로는 ‘비'(悲), 사회인으로선 ‘희'(喜) 감정을 맛봤다.

직전 23-24시즌 하이원 위너스 팀에 속해 PBA팀리거로 활약한 응우옌 프엉린(32). 이번 24-25시즌을 앞두곤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시는 프엉린에게 큰 행복감을 맛본 시기로도 기억된다. 사랑을 키워가던 까(Ca,32)씨와 결혼,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한 게 바로 그 무렵이다.

 

지난해 5월, 막 식을 올린 프엉린-까 내외가 프로당구 ‘하노이오픈’ 현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큐스포츠 DB

 

이 모든 것이 24년 5월의 일이다.

그로부터 9개월여가 흘러 25년도 2월. 이번엔 큰 희열감을 느끼게 된 프엉린이다. 올시즌 직전 방출돼 무적선수로 지내온 그가 시즌 막판, 우연한 계기로 인해 팀리그 ‘재취업’에 성공했다. 사이그너-카시도코스타스의 부상으로 대체자원이 필요했던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에 김영원과 함께 긴급 수혈됐다.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 5라운드 첫날 경기에 앞선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 선수단 소개 당시 동료들 틈에 선 프엉린.

 

이 소식에 자신보다도 “아내가 더 크게 기뻐했다”는 프엉린이다. 신난 아내가 희소식을 통보받은 당일 날 “직접 (한국행)항공권을 예매해주더라”는 것.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프엉린은 아내가 “항상 나를 격려해주며, 인생의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동참해주는 사람”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래서 아내는 그에게 “나의 대단한(Great) 반쪽”이란다. 공처가로서의 면모가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프엉린은 팀리그 복귀전인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 정규리그 마지막 5라운드 2턴 경기에서 팀(웰컴저축은행) 1세트(복식), 7세트(단식) 주자로 호기롭게 나섰으나, 모두 지고 만다.

“오랜만이라 어려웠다”는 프엉린은 이어 “앞으로 남은 며칠동안 팀의 라운드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원, 멘탈-실력 완벽한 선수”. ‘팀리그 복귀전’ 1세트 주자로 함께 나선 김영원에 대한 프엉린의 평가였다.

 

관련해, 팀 동료이자 1세트 파트너로 함께 나선 김영원도 언급했다. “멘탈-실력 모두 완벽한 선수”라는 것. 덧붙여, 4~5년 전에도 김영원을 알고 있었다는 그는 “당시에는 내가 그보다 더 컸는데, 지금은 그가 더 크다”며 신기해했다.

한편, 개인투어 최고점 경신도 노리고 있는 프엉린이다. 올시즌 1~8차 모든 정규투어 결과가 반영된 ‘제비스코 상금랭킹’서 14위에 랭크돼 있다. 직전 시즌(29위)보다 15계단 상승한 순위지만, 최종 6위까지 찍어봤던 그이기에 만족할만한 위치는 아니었다.

또한, 가깝게는 오는 3월 월드챔피언십에서 최고성적(16강 2회)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그간 저를 응원의 눈빛으로 지켜봐 주신 당구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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