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현 LPBA) 이후 12년간 기다려온 ’한국인 포켓볼 세계선수권자‘ 등장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러나 서서아(전남)가 ‘월드클래스’ 선수로 재차 도약했다. 이에 한국당구계는 아쉬움보다 훨씬 큰 희망을 품게 됐다.
서서아(전남)가 개인커리어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17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종료된 ‘2024 WPA 세계여자10볼선수권대회’ 결승서 크리스티나 트카치(ANA·중립선수)와 4시간이 넘는 장시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3(4:1, 3:4, 4:3, 3:4, 0:4)으로 역전패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채 4세트를 맞은 서서아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찬스를 놓쳤고, 해당 세트와 이어진 5세트까지 상대에게 내줘 결승전서 고배를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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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시상식은 결승전에 이어 곧바로 진행됐다. 이를 끝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서서아와 연락이 닿았다. 준우승으로 종료된 이번 대회 소감은 다음과 같았다.
“(이번 대회 및 결승전이)나름 재미있었어요. 아쉬운 점이 분명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네요.”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아쉬움, 4시간이 넘었던 결승전 혈투에 대한 피로감 등이 묻어 있는 듯했다. 다만, 그 와중에도 결승전을 통해 보완점을 발견한 서서아다.
“배운 게 많았던 대회였어요. 세계선수권 결승전 무대를 처음 밟아봤고, 이런 장시간 대결도 처음이었잖아요. (기술적으로는)초이스를 더 디테일하게 해야겠다는 점도 배웠죠.”
서서아는 이어 새벽부터 자신을 응원해준 고국 팬들을 향해 감사와 각오를 남겼다.
“결승전 시작이 한국에서는 새벽이었는데 그럼에도 끝까지 경기를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도전할게요.”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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