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앙카라 3쿠션 월드컵’ 16강전 1턴서 한국 선수 3명 중 김행직만이 살아남았다. 김행직은 극적인 2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조명우와 차명종은 아쉽게 탈락했다.
김행직, 하이런12점으로 뒤바꾼 16강전 전세,
역전의 재역전으로 쩐딴륵에 50:48 승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14일 오후(한국시간) 6시부터 열린 16강 1턴 경기에서 베트남의 쩐딴륵을 상대로 50:48, 짜릿한 2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중후반(27이닝)까지 29:37로 밀리던 김행직은 28이닝에서 하이런 12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41:3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 속에 35이닝까지 다시 43:48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36이닝 공격기회에서 침착하게 7점을 연속 득점하며 50점을 채워 승리를 쟁취했다.
김행직은 이 승리로 8강에 진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조명우, 더블스코어 차 리드서 야스퍼스에 추격 허용
막판 하이런8점 응수, 그러나 관록에 48:50 석패
차명종, 멕스에 35:50으로 패
반면,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세계캐롬연맹 3쿠션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으나 48:50으로 통한의 2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1이닝까지 하이런 7점을 포함해 32:16,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2이닝부터 야스퍼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12~14이닝 연속 장타(하이런 9점-6점-5점)를 앞세운 야스퍼스는 단숨에 34: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조명우는 18이닝서 하이런 8점을 쏘며 다시 46:42로 재역전했지만, 야스퍼스의 집중력은 끝까지 이어졌다. 20~21이닝에 연속 3점씩을 더해 48:48 동점을 만든 야스퍼스는, 22이닝서 1점을 더했고, 마지막 23이닝째 긴 빗겨치기 샷으로 50점을 완성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명우는 이렇게 관록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더욱이 한때 16점차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한 터라, 이번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한편, 조명우를 힘겹게 꺾은 야스퍼스는 8강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와 맞붙는다. 멕스는 16강서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을 50:35(25이닝)으로 제압하며, 8강 진출했다.
곧바로 이어지는 16강 2턴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허정한(경남)이 ‘베트남 에이스’ 쩐꾸엣찌엔과 맞대결을 벌인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바오 푸엉 빈(베트남), 사메흐 시돔(이집트)-드미트리오스 실레반타스(그리스), 제리미 뷰리(프랑스)-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간 경기도 함께 치러진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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