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가 우승하며 포루투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며 매 경기 샷에 불을 뿜던 조명우를 27이닝만에 50:25로 누르고 자신의 30번째 월드컵 우승을 완성했다.
야스퍼스의 월드컵 30승 기록은 브롬달(46승)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PBA에서 5년간 뛰었던 쿠드롱은 21회 우승했고, 산체스가 15회, 에디 멕스가 13회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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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는 경기 초중반 야스퍼스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시종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후반 45:20까지 벌어진 스코어는 24이닝 5득점으로 45:26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25이닝에 또다시 하이런 9점을 터트리며 45:35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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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조명우가 26이닝에 아쉬운 공타로 물러나자 27이닝에 야스퍼스가 남은 5점을 마무리하며 50:35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명우에게 한두번의 기회만 더 주어졌으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야스퍼스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올해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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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 오른 조명우는 32강 시드를 받아 32강 조별리그에서 허정한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세계1위 쩐 꾸엣 찌엔을 50:29(24이닝)으로 제압한 조명우는 8강에서 다시 만난 허정한에게 50:25(15이닝, Avg 3.333)로 설욕하고, 준결승전에서는 2022년 세계선수권자 타이푼 타스미데르을 맞아 17이닝만에 50:28의 대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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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준우승에 오른 조명우는 대회 에버리지(G.A)에서는 2.048로 야스퍼스(1.916)에 앞섰다. 베스트 에버리지는 쿠드롱이 PPQ라운드에서 프랑스의 유망주 막심 파나이아를 상대로 7이닝에 30:12로 경기를 끝내면서 Avg 4.285를 기록했다. 대회 최고 하이런은 베트남의 응우옌 쩐딴뚜가 클라우스 마우러와의 PQ라운드 경기에서 기록한 2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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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심을 끌었던 야스퍼스와 쿠드롱의 대결에서는 야스퍼스가 완벽하게 승리했다. 쿠드롱은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와 거의 6년만에 대결을 펼쳤지만, 20이닝만에 36:50으로 패해 타스미데르와 함께 공동3위에 머물렀다.
(사진제공 – 파이브식스, 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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