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하이원)의 ‘프로 첫승’은 이번에도 볼 수 없었다.
그의 프로무대 11번째 ‘첫판 탈락’이 결정되자, 대회장인 경기 고양시 PBA전용구장 곳곳에서도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충복은 오늘(3일) 열린 2024-25시즌 프로당구 2차전 ‘하나카드 PBA챔피언십’ 첫판(128강)서 이영훈과 대결, 승부치기 끝에 패배했다.
세트스코어 2:2 후 돌입한 승부치기서 선공인 이영훈이 2득점한다.
이어 후공인 이충복에게 공격권이 넘어갔다. 이 침착하게 1점을 성공한 이충복은 다소 까다로운 배치를 마주한다.
여기서 3뱅크샷으로 2점을 쳐내려던 이충복의 승부수가 무의에 그치며, 승부치기 최종결과 1:2로 그의 패배가 결정됐다. 올시즌 개막전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승부치기 패였다.
이충복을 옥죄고 있는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이 좀처럼 끊기지 않는다. 올시즌 개막전부터 2개 대회 연속, 통산으로는 무려 11개 대회 연속 ‘첫판 탈락’이다.
이에 따라, 경기 후 예정됐던 이충복의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그의 감격스러운 승리 소감을 밝히는 자리가 차기 투어로 미뤄진 것이다.
올시즌에 앞선 큐스쿨서, 이충복은 큰 안도의 한숨을 쉰 바 있다. 큐스쿨 마지막 날 1부 잔류가 결정된 것.
그 직후 이충복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 ‘비상’ 시기는 언제일까. 이충복의 의지를 실현해낼 수 있는 올시즌 PBA 정규투어는 아직 7차례나 남아 있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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