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중 당구 동아리실 개관 설계자’ 백순창 경북도의원 “도를 당구성지로, 나아가 소년체전 진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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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정치권, 당구계, 교육현장의 삼각 공조로 구미시 소재 옥계중학교(교장 정다연)에 ‘당구 동아리실’이 조성됐다. 이를 최초로 설계한 인물이 경북도의회 백순창(사진) 의원이다. 이번 동아리실 조성은 “구미시를 기점으로 경북도를 당구 성지로”라는 백 의원의 원대한 포부의 시발점인 셈이었다. 자세한 내용을 인터뷰로 알아본다.

 

 

구미시를 중심축 삼아 ‘대한민국 당구의 성지’를 꿈꾸는 경북도의 첫걸음이 한 중학교에서 시작됐다.

경북도 정치권, 당구계, 교육현장의 삼각 공조로 구미시 소재 옥계중학교(교장 정다연)에 ‘당구 동아리실’이 조성, 5월 초부터 학생들에게 개방돼 경북당구연맹 측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 당구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학기부터는 방과후 교육이, 추후에는 당구부 창단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를 최초로 설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은 경북도의회 백순창 의원. 경북당구연맹(회장 김석호)과 옥계중학교(교장 정다연) 측을 직접 접촉, 교내에 당구교육용 공간을 확보하고 연맹 측으로부터 당구대 2대를 기증받아 동아리실이 조성될 수 있었다.

이번 조성은 백 의원이 품은 원대한 계획의 시발점인 셈이다. “구미시를 기점으로 해 경북도를 우리나라의 당구 성지로, 나아가 당구종목의 전국소년체육대회 진입”이 그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정치인인 그가 수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당구를 콕 짚어, 이처럼 원대한 포부를 품은 계기는 무엇일까. 또한 청사진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인터뷰는 구미 옥계중학교 당구 동라이실 등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백순창 의원, 정다연 교장, 경북당구연맹 임성용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인터뷰에 함께한 인물들. 왼쪽부터 경북당구연맹 임성용 수석부회장, 옥계중학교 정다연 교장, 백순창 의원.

 

당구에 관한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최근 청소년들, 특히 중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과다사용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 중, 어느 날 구미 출신 여성 선수(장가연 등)가 당구 경기를 하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중계되는 것을 보고 머리에 번개처럼 생각이 스쳤다.

(편집자 주=백 의원은 구미 출신의 프로당구 LPBA 선수인 장가연을 언급하면서, 지역을 빛낸 인물로서 5월 10일 ‘제5회 백연쇼’ 특별초청 강사로 선다고 했다. 이를 설명한 백 의원 역시 구미 출신의 정치인이다.)

 

장가연 특별초청강연 포스터. 사진제공=백순창 의원.

 

당구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손과 눈의 협응력, 문제 해결 능력, 인내심을 키워주는 훌륭한 스포츠이며, 디지털 기기가 없어도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경북에서도 구미는 아동, 청소년이 가장 많은 곳으로 초·중·고·대학까지 순차적으로 당구 교육의 성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대한민국의 당구 성지를 ‘구미’로 만들겠다.

 

옥계중학교에 당구대를 후원하게 된 과정은.

=구미에는 52개 초등학교, 28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가 있다. 그중 옥계중학교는 제2차 ‘당구실’ 조성 제안처였는데, 정다연 (옥계중)학교장이 흔쾌히 제안을 수락(공부와 집중에 좋을 것)해주셨다. 그 직후, 경북당구연맹 측과 접촉해 청소년 당구의 발전을 위한 취지를 설명하니 역시나 흔쾌히 당구대 2대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백순창 의원의 요청으로, 경북당구연맹 측에서 옥계중학교에 후원한 2대의 당구대.

 

옥계중학교 내 당구실 활용방안은, 또 당구수업이 진행된다고.

=5월 초에 당구 동아리실이 전교생에게 개방되고, 오는 2학기부터는 방과 후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경북당구연맹 측에서 코치진을 재능기부 해주기로 결정됐다. 내년(2026년)도까지 아이들이 열정이 지속된다면, 옥계중학교 측과 협조해 당구를 교기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에 앞선 사전 취재 시 구미를 당구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청사진을 그려 놓았고, 이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들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과 정책적 지원은.

=당구 방과후 수업(옥계중 사례)을 전국적인 시스템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 일시적인 ‘반짝 프로그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청소년 대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미에는 교육 수요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다. 이런 인프라를 당구로 연계 및 협력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성공적인 전국대회 등을 확인하고 점검한 뒤, 구미를 기점으로 도 내에서 유소년-청소년 대상 당구대회 등 전국규모 대회를 개최해 활성화하려고 한다. 나아가 당구를 전국소년체전 종목으로 만드는 것도 고민 중이다.

그러려면 지역이나 권역별 지원 예산을 마련이 필수적이다. 경상북도, 구미시, 경상북도교육청, 구미교육지원청 등이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기획해 정책·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와 구미시에서는 도 당구연맹 측과 협의해 각종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대회 참가자를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정다연 교장에게 당구 큐 브리지 잡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백순창 의원.

 

▲학교에서 당구를 활성화하는 것이 경북도와 구미시에 어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교육적)당구는 집중력, 문제 해결능력, 인내심을 키워주는 훌륭한 스포츠다. (사회적)청소년들이 당구를 통해 자기관리 능력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건강한 경쟁 문화를 배울 수 있다. (경제적)나아가 당구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는 지역 상권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원대한 포부를 위한 각오를 전한다면.

앞으로도 구미시와 경상북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학생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미=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백순창 의원 주요 경력]

현)제12대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후반기)

현)제12대 경상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후반기)

현)제12대 경상북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부총무(후반기)

자유한국당 정치대학원 19기 졸업

금오공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32기

현)옥계현대부품 대표

현)양포발전협의회 부회장

현)(사)명창박록주기념사업회 감사

현)오상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현)구미원당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현)강동발전협의회 위원

현)소프트볼협회 고문

현)국민건강보험공단구미지사 자문위원

현)한국사진작가협의회 구미지부회원

전)국민의힘 구미시을 사무국장

전)제18기 민주평통위원회 자문위원

전)옥계의용소방대 총무부장

전)해마루배드민턴클럽 초대, 2대 사무국장

전)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중앙위원회 산업자원분과위원

전)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전)제12대 경상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전반기)

전)제12대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부위원장(전반기)

전)제12대 경상북도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위원(전반기)

전)제12대 경상북도의회 전반기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전)제12대 경상북도의회 제9기 정책연구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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