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가연, 10개월 만의 32강… “팀리그, 나라도 안 뽑겠다 싶어” 자평, 64강서 강동궁의 ‘비껴치기’ 레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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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연이 오랜만에 32강 무대를 밟았다. ‘무소속’ 신분으로는 처음이다.

그는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4차전 ‘에스와이 베리테옴므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정수빈(NH농협)을 25:17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애버리지는 1.136.

장가연의 32강 진출은 직전 2024-25시즌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경기 직후 장가연은 “오늘따라 잘 맞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힘 조절이 잘 안 됐는데 오늘은 아주 잘 됐다.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곧바로 올시즌 팀리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경험은 아쉬움과 그것을 빠르게 극복한 이야기가 나왔다.

“슬펐지만, 제가 잘 못 쳐서 못 뽑힌 거니까 납득이 됐어요. 솔직히 제가 구단이라도 저처럼 못 치는 선수는 안 뽑겠다 싶었어요. 대신 그 아픔을 계기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훈련 과정에선 무엇보다 늘어난 연습 시간이 큰 힘이 됐다. 장가연은 “팀리그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개인적으로 연습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 특히, 내공을 다듬는 시간이 훨씬 늘었다”며 “그게 이번 경기력에 연결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그의 훈련장(강차당구연구소) 운영자이자 선생님인 강동궁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장가연은 “(강동궁)선생님께 많은 점을 배웠어요. 또 선생님이 팀리그 기간 중에는 제게 카톡으로 과제 겸 미션을 주시곤 했죠. 최근에는 비껴치기 포지션을 알려주셔서 그걸 많이 연습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비껴치기가 잘 나오면서 포지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짜릿했어요.”

연습의 성과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에버리지가 크게 오른 건 아니지만 공 내용이 좋아졌다. 공 이해도가 그전보다 나아졌다는 말을 들으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 끝에 10개월 만에 32강 무대에 합류하며 활짝 미소를 지은 장가연은, 이제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인터뷰 말미에, 장가연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요즘 제가 성적을 잘 못 내고 있는데도 경기 중계 ‘가연이가 돌아왔다’ 등 댓글로 반겨주신 걸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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