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당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들에게 당구는 정신수양에 도움이 되고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목이다. 요즘 장애인들이 주로 모이는 회관 등에 당구대 설치가 늘어나면서 여성 장애인들의 당구 입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장애인전국대회도 비장애인처럼 전문선수대회와 동호인대회로 구분된다.
지난 9월 12~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4회 춘천시장배 전국장애인당구대회’는 전문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치러졌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장애인당구선수들은 소속 장애인체육회에서 출전 경비를 지원받아 대회에 나선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당구협회가 주최하고 춘천시장애인당구협회와 강원도장애인당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춘천시와 춘천시의회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대회를 준비한 춘천시장애인체육회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이틀간 중식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선수들의 당구경기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운영을 펼쳐서 호응을 받았고, 운영요원들도 승부욕에 불타는 장애인선수들이 불만이 없도록 공정한 대회운영에 힘썼다.

전국 17개 시도장애인협회에 소속된 선수 130여명과 감독 코치 등 협회 관계자들 40여명, 그리고 심판을 비롯한 운영요원 3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MIK5.0 국제식대대 16대가 설치된 체육관대회로 치러졌다.

BIS(남자), BIW(남자), 여자통합 남녀통합 등 4종목에 걸쳐 진행됐다. 총 72명이 출전한 BIS(남자) 종목에서는 홈팀 강원의 윤도영이 결승전에서 유인수(경기)를 제치고 우승했다. 공동3위는 손영훈(경기)과 전두석(부산)이 차지했다.

44명이 출전한 BIW(남자) 종목에서는 역시 홈팀 강원의 구선봉이 인천의 홍호기를 누르고 우승했으며, 공동3위에는 이기삼(서울)과 송기찬(인천)이 이름을 올렸다.

13명이 출전한 여자통합 부문에서는 충북의 김희진이 결승전에서 강호 서애경을 누르고 우승했다. 서애경은 직전 대회인 경주시장배와 용인시장배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던 장애인여자부 정상급 동호인이다. 공동3위에는 방미숙(강원)과 이영란(서울)이 올랐다.

한편, BIS단식과 복식(BIS 1명, BIW 1명) 등 3명이 한팀으로 출전하는 ‘남녀통합’ 부문에서는 경기 성남팀(양정일 손영훈 이영호)이 강원 홍천팀(윤도영 최경중 구선봉)을 누르고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공동3위는 강원 춘천팀(김태수 윤용식 조정길)과 경기 성남팀(한택주 이천우 박창두)이 차지했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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