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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우 합류, 하이원 ‘둘째언니’ 된 용현지 “응원 더 크게, 목소리 갈라져도(웃음)” [인터뷰]

 

 

하이원 위너스 여자 원투펀치(이미래-용현지) 가운데, 용현지가  부진한 성적에 허덕이는 팀 선수단의 ‘완충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당구력을 서서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었다.

 

위기의 하이원, ‘꼴지탈출성공

용현지 나는 팀 응원단장이자 완충제

막내 ()지우, 참 의지되는 동생

그야말로 ‘위기의’ 하이원 위너스였다. 어제(7월 20일)까지 리그 순위는 꼴찌(9위). 그런 팀이 오늘(7월 21일), 오랜만에 웃었다.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 개막라운드(1라운드) 7일차 1경기서 크라운해태 라온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한 것.

팀의 극적인 ‘풀세트 승’, ‘꼴찌탈출’에 하이원 선수단이 모처럼 기쁨에 포효했다. 그중 자칭 타칭 ‘하이원 응원단장’인 용현지는 “(응원 때문에)목소리가 갈라진다”고 잠시 투덜거리더니 이내 활짝 웃는다.

 

21일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 개막라운드(1라운드) 7일차 1경기서 크라운해태 라온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한 하이원 위너스 팀 선수단이 경기직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며 기뻐하고 있다.

 

용현지는 지난시즌 팀 창단 때부터 ‘팀 언니’ 이미래와 함께 팀의 ‘여성 원투펀치’로 활약해왔다. 올시즌도 물론이다. 21일 기준, 하이원 내 승률 1~2위는 이미래(62.5%, 단·복식 5승3패), 용현지(57.1%, 4승3패) 순이다. 그 다음이 남자선수인 륏피 체네트(4승7패).

이에 용현지는 최근의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큰 눈치였다. 그러나 특유의 당찬 말투로 “팀 화합도가 높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용현지는 현재 팀 내 중간관리자 역할을 소화 중이었다. 자신을 “팀 내 ‘완충제’ 같은 위치”라며, 이따금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 간의 소통창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프로당구 PBA팀리그서는 용현지처럼 어린 연령대의 여성 중간관리자가 여럿 탄생했다. 팀리그 총 9팀 중 8팀이 ‘여성 3명’ 체제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기존 ‘막내’ 연령대 여성 선수들이 ‘언니’가 돼 팀의 가교 역할을 맡는 경우가 생겨난 것이다.

직전시즌 에스와이 바자르 막내였던 한지은(23)은 장가연(20)-권발해(20)의 ‘맏언니’가 됐다.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 김예은(25)과 SK렌터카 다이렉트 강지은(32)은 각각 김도경(24)과 ‘팀 육성선수’ 조예은(22)을 어린 신규멤버로 맞았다. NH농협 김보미(25)는 정수빈(24)과 팀이 됐다.

하이원 위너스에선 용현지(23)가 이 경우다. ‘첫째 언니’ 이미래(28)와 함께해온 그가 올시즌부터 ‘여자 막내’ 전지우(21)와 한솥밥 먹는 ‘둘째 언니’가 됐다.

책임감이 배가된 용현지는 경기 때 더 목청 높여 응원하려고 한다. 다행히 훌륭한 조력자인 팀의 ‘여자막내’ 전지우가 함께한다.

‘여자막내’에 대해 용현지는 “에너지 넘치는 저를 뛰어넘는 적극성을 갖춘 사람이며, 언니들이 따로 주문할 게 없는 의젓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하이원 팀 경기를 지켜보며 경기에 대해 의논중인 이미래, 용현지, 전지우.

 

“(이)미래 언니, 내 자존감 높여준 사람”

“저희 女3명 분위기 최고, 캡틴도 인정” 

이어 용현지는 이미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팀리그 첫 시즌 당시 적응에 애를 먹던 자신을 다독여주며 무너졌던 자존감을 세워준 게 이미래였다고 한다.

그런 이미래가 지난 시즌에 신통찮은 성적으로 시무룩해 하자, 용현지는 자신이 받은 그대로 ‘언니’를 다독이며 함께 나아갔다고 했다.

올시즌부턴 전지우까지 합세했다.  이에 용현지는 ‘하이원 여자 트리오'(이미래-용현지-전지우)는 항상 풀 충전된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의 사이가 더 할 나위 없어 팀 주장 이충복은 화합에 관한 조언을 따로 하지 않을 정도라고.

이처럼 팀 여성 선수 간의 좋은 분위기를 설명한 용현지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묻자 눈빛을 달리했다.

먼저, 올시즌에 앞선 비시즌기에 자신에게 부족했던 섬세한 샷을 습득하는 데 힘썼고, 지금도 서서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는 진지한 말투로 팬들을 향해 이런 말을 남겼다.

“(팀리그에서)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드리기 죄송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떤 분들은 저희 경기를 보시기 위해 소노캄으로 여행 일정 짜 오시기도 하세요.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모든 경기에서 저희의 100프로를 짜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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