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한국 주니어 3쿠션대표팀 ‘막내’ 조영윤이 아쉽게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조영윤(숭실대, 서울)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블루아에서 종료된 ‘제15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서 세이멘 오즈바스(튀르키예)에 28:35(27이닝)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대회 2년연속 우승, 통산 10번째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그러나 ‘19세 기대주’ 조영윤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던 한국 대표팀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직전, 조영윤은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서 자신의 전국대회 최고 성적인 8강진출을 달성하면서 선수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올해 5월, ‘제12회 회장배 전국대학 학생당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은 그다.
당시 조영윤은 “고2때 이후 오랜만의 대회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면서 “올해 3월 숭실대에 입학, 학생부 선수에서 일반부(성인부) 선수로 거듭난 만큼 각오를 다잡고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본지에 밝힌 바 있다.
그 각오가 어느정도 실현돼 가고 있는 최근 조영윤의 행보다.
한편, 이번대회 우승 세이멘 오즈바스(튀르키예), 준우승 조영윤(한국)에 이어, 공동3위는 마르코스 모랄레스(스페인)과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이 각각 올랐다.
한국의 ‘작년 우승자’ 오명규(강원,20)는 16강, ‘맏형’ 조화우(대구,22)는 8강서 각각 대회를 마감했다.
“당초 목표 8강, 그래서 값진 은메달”
“하지만 우승못해 아쉽, 당구열정 활활 타올라”
이번대회 시상식 직후인 16일 새벽 2시30분경, 프랑스 현지의 조영윤과 연락이 닿았다.
장거리 전화통화로 인터뷰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조영윤은 “첫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였고 당초 목표였던 본선-8강진출을 훌쩍 넘어 따낸 메달이기에 제겐 ‘값진 은메달'”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결승전 패배의 상처는 참 쓰라렸단다. 또한 대회 경기들을 통해, 과거에 비해 실력이 진보했다는 타국 선수들의 샷을 직접 확인한 그다.
이에 조영윤은 결의에 가득찬 말투로 “당구에 대한 열정이 더 활활 불타올랐다. 최선을 다해 다음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고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대표팀 박태준 감독(여자-주니어 대표팀 총괄)을 향한 감사함도 빠지지 않았다. “옆에서 지속적으로 제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모든 경기에 앞서 전술과 전략을 짜 알려주신 분”이라고.
이어 감사한 이들을 열거하며 조영윤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소감을 마무리 했다.
“김치빌리아드 김종률 대표님, 류석 서울당구연맹 회장님, 우리 가족들 등 저를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분들에게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메달을 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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