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엄상필 공식 기자회견] 물론 아쉽다. 결승 시작 전에 소개 영상 나올 때 살짝 울컥했다.

 

 

[준우승 엄상필 기자회견]

 

◆ 경기 소감

= 결승전이 금방 끝나서 아쉽지만 하노이 투어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베트남에서 처음 경기했는데, 베트남이 내 기운과 잘 맞는다. 다음 베트남 투어도 기대된다.

 

◆ 준결승까지 좋은 경기를 했기에 결승이 더욱 아쉬웠을 텐데

= 물론 아쉽다. 결승 시작 전에 소개 영상 나올 때 살짝 울컥했다. 울컥한 감정이 약간 남았을 때, 산체스가 폭발하더라. 3세트까지 정신없이 흘러갔다. 원년 결승 때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큰 감흥은 없었다. 지금 PBA는 쉽지 않다.

강자들이 워낙 많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조재호 최성원과 팀 동료 강민구까지 이기고 올라갔기에 더욱 아쉽다. 첫 결승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쉽다. 이제 결승을 시작했는데 끝난 것 같다.

 

뱅킹하는 엄상필(왼쪽)과 다니엘 산체스

 

◆ 하노이 투어에서 잘했던 비결은 무엇인가

= 연습 방식을 바꿨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쉬운 공을 치려고 한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공들이 많다. 이번 투어서는 어려운 공일지라도 시도했다. 그러자 길이 열렸다. 장타도 자주 나왔다.

 

◆ 강자인 다니엘 산체스를 의식했는지

= 산체스를 워낙 많이 봐왔다. 산체스가 잘 치는 것도 알고 있었다. 10점을 내더라도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칠 거라고 예상했다. 산체스가 잘 치는 세트는 내주고 다음 세트에서 이기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눅들지 않았다.

 

산체스와 경기하고 있는 엄상필

 

◆ 4세트부터 무섭게 따라붙었는데

= 1세트와 3세트에 초구부터 안 맞았다. 영점이 안 맞았다. 6세트 4이닝째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뒤돌려치기를 쳤는데 힘이 들어갔다. 도망갈 수 있을 때 더 도망가지 못했다. 쉬운 공을 처리하지 못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게 아쉽다.

 

◆ 시상식 때 산체스에게 어떤 말을 했나

= 산체스에게 다음에는 우승 트로피가 내 것이라고 했다. 산체스가 알겠다고 하더라.(웃음)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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