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 10월 ‘당구 빅이벤트’로 기획된 2개 대회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먼저 개최(5~6일)된 ‘제1회 진도아리랑배’는 진도군 최초의 ‘전국규모 체육관 동호인대회’였으며, 동호인 800여명의 참가로 인해 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한 대회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현장취재 당시 도심지와 다소 거리가 있던 대회장(진도군실내체육관)이 수백명의 동호인과 그들의 가족·지인들로 북적이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군 대표 당구선수인 김행직은 대회 이틀간 현장서 사인회를 통해 지역 홍보에 앞장서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군 ‘홍보대사’에서 ‘홍보모델’로 정식 위촉됐다.
아울러, 해당 대회는 ‘체육종목 육성’을 통한 지역 홍보에 진심인 진도군 체육회(회장 조규철)가 주최, 당구연맹(회장 김연일)이 주관한 가운데, 전남도와 군의 행정적 지원(지원금 등)까지 한데 어우러져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를 6일 오후 개회식서, 김희수 진도군수와 박금례 군의회의장, 장영우 군 운영위원장, 김인정 도의원, 윤종배 목포당구연맹 회장, 김종화 광양당구연맹 회장, 서석현 순천당구연맹 회장, 양정호 해남당구연맹 회장, 신동언 고흥당구연맹 회장 등 관내 행정인사와 당구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이처럼 수많은 관심속에 열린 ‘진도아리랑배 3쿠션 전국당구대회’에서 이남호(군사SJ클럽) 동호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엄상식(나주목사골우당탕), 공동3위는 이진선(목포친구클럽)-조용범(정읍호남클럽) 동호인이다.
진도군에선 최종성적 공동5위를 꿰찬 이태진 선수를 비롯, 군 동호인 선수 5명이 32강 본선에 올라갔다.
이런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같은 장소에서 ‘제2회 진도군연맹회장배’가 13일 열렸다.
대회장소가 마땅찮던 도 사정상 작년 연맹회장배는 관내 클럽에서 치러진 바 있다. 당시 예선을 소화할 클럽이 부족해 중대클럽서 일부 예선전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진도군당구연맹은 군 연맹의 최고권위 급 대회인 연맹회장배의 두 번째 판을 ‘제1회 진도아리랑배’와 같은 장소에서의 연속개최 형식으로 기획, 기어코 실현해낸 것이다.
도 단위 256강 대회로 치러진 ‘제2회 진도군연맹회장배’에서는 마영종(목포존비클럽) 동호인이 우승, 나영엽(광주보스클럽) 동호인이 준우승, 김영목(해남당구연맹)-이수열(진도녹색클럽) 동호인이 공동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개최지 진도군에서는 공동3위 이수열 동호인인과 더불어, 동호인 성수 4명이 본선16강에 이름 올렸다.
아리랑배-연맹회장배 우승자에게는 ‘깜짝 선물’로 문화예술의 고장을 표방하는 군의 대표적 화가인 석재 김용재 선생의 그림 족자가 1점씩 증정돼 눈길을 끌었다.
상금·부상으로 총 1200만원 규모의 ‘아리랑배’에서는 우승 400만원(150만원+250만원 상당 큐), 준우승 200만원(35만원+165만원 상당 큐), 공동3위 100만원(40만원+60만원 상당 큐) 등이 주어졌다.
이어 총 750만원 규모의 ‘연맹회장배’에서는 우승 300만원(135만원+165만원 상당 큐), 준우승 150만원(90만원+60만원 상당 큐), 공동3위 60만원 등이 상금·부상으로 지급됐다.
또, 경품으로는 대형 TV를 필두로 진도표고버섯, 곱창김, 진도 토지랑(쌀) 등 푸짐한 진도군 특산품 등이 제공됐다.
한편, 이번 10월 ‘진도군 당구축제’를 위해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김연일 회장은 “무사히, 성황리에 치러져 다행”이라는 소감과 더불어 ‘진도아리랑배’를 “내후년도에는 도·군과 논의해 동호인은 물론 전문선수까지 함께하는 대회로 키울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진도=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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