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2강 격돌… 테이블 32대로, 작년보다 12대 더
8월 2~3일 전국대회로 ‘더블헤더 대미’
진도군 판 ‘한여름 더블헤더 큐 열전’의 첫 막이, 호남권 큐 대결로 열려 뜨겁게 치러졌다.
‘2025 진도군당구연맹 회장배 3쿠션 호남권 당구대회’가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남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도군체육회(회장 조규철) 주최, 진도군당구연맹(회장 김연일) 주관으로 열린 올해 대회는 참가 규모와 운영 면에서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대회 테이블 수가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32대로 12대나 늘었고, 냉방과 조명 시스템도 참가자들의 쾌적한 경기 환경을 뒷받침했다.
진도군당구연맹 측은 “비좁지 않을까 염려됐지만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12강의 호남권 당구 동호인들이 출전했다.
우승은 이원희(광양 달인)씨가 차지하며 훈련보조금 250만 원과 250만 원 상당의 고급 큐를 부상으로 받았다. 여기에 석재 김용재 선생의 족자 작품 1점이 더해져 색다름과 예술과 역사의 고장이라는 격식을 더했다.

준우승은 송기철(해남 스카이)씨가 기록, 65만 원의 훈련보조금과 135만 원 상당의 큐를 수상했다. 공동 3위는 김승현(목포 팀몬스터), 임철진(목포 NB) 두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각각 60만 원 상당의 큐와 40만 원의 훈련보조금이 주어졌다. 대회 총상금은 1,260만 원 규모였다.
개최지 진도군에서는 65명의 지역 선수가 참가해 8강 진출자를 배출하며 지역 당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게다, 8강에 이름 올린 이는 현역 진도군청 공무원인 박진석(해양항만)씨로, 개인 첫 공식대회 출전이었다.

27일 개회식 현장에는 김희수 진도군수, 김춘하 군의원, 김인정 도의원, 김 미 진도교육지원청 교육장, 조규철 진도군체육회장, 노춘성 진도군농업협동조합장, 강성민 서진도농협조합장, 황지연 농협중앙회진도군지부장, 최진 한국농어촌공사 진도지부장 등과 당구계 인사로는 서석현 전남당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전남 관내 시·군 연맹 회장단, 전북 남원·정읍·군산 등지의 당구연맹 수장들이 대거 자리했다.
대회장은 경기장뿐 아니라 선물도 후끈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 512명 전원에게 커피 쿠폰과 진도 검정쌀(1kg)을 증정하며 푸짐한 환대를 더했다. 큐 한 자루 들고 온 선수들이 한아름 선물을 챙겨 나가는 모습은 대회의 훈훈한 마무리를 상징했다.
출전 선수뿐 아니라 관중 누구에게나 당첨 기회가 돌아간 경품축제도 화제였다. 대형 TV부터, 김용재 선생 족자, 지역 상품 등으로 풍성했다.


한편, 진도군의 ‘더블헤더 당구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2025 진도아리랑배 3쿠션 전국당구대회’가 전국 규모로 확대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2일 낮 11시로 예정돼 있으며(기존 3일에서 변경), 같은 날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당구스타’ 김행직의 팬사인회가 마련돼 당구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호남권대회에 이어, 전국대회에서도 푸짐한 경품축제가 예고됐다.
진도군과 진도군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더블헤더 대회는, 빌플렉스 켈미 한밭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와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지역 업체인 ‘진도 활전복’ 등이 후원한다.
이로써 진도군의 여름은 당구와 함께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bisa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