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대회에 이어 ‘진도군 더블헤더 당구축제’의 마지막 장이 본격 펼쳐졌다.
‘2025 진도아리랑배 3쿠션 전국당구대회’가 2일 낮 11시부터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규모로 확대되어, 3일까지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고, 700여 명이 대회를 위해 큐를 들고 대회장으로 집결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희수 진도군수, 조규철 진도군체육회장, 황지연 농협중앙회진도군지부장, 허용범 진도군산림조합장, 강성민 서진도농협조합장, 노춘성 진도군농업협동조합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당구계에서는 서석현 전남당구연맹회장, 이병주 전북당구연맹회장, 김희원 남원당구연맹회장, 강근용 군산시당구연맹회장, 그리고 전남 시군 당구연맹 회장단 등이 함께해 진도군 당구 축제의 위상을 더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우리 진도는 충효와 문화, 호국의 고장”이라며, 1270년 고려 삼별초의 항몽 항쟁, 1597년 명량대첩의 현장, 그리고 조선시대 유배 문인들이 남긴 시서화의 전통까지, 진도가 지닌 깊은 역사와 문화예술의 본고장임을 강조했다.
이어 “진도에는 다양한 농수산물과 특산품도 많으니, 체류하시는 동안 진도의 맛과 멋을 즐기시며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연일 진도군당구연맹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과 선수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당구는 정교한 기술과 집중력,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매너가 중요한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대회를 통해 참가 선수 모두가 멋진 기량을 펼치고 우정과 교류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우리 보배섬 진도는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하다”며 “대회 기간 동안 진도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하시고,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규철 진도군체육회장 역시 “진도는 명량대첩의 현장이자, 삼별초 항몽의 정신이 살아 있는 충절의 고장”임을 재차 강조하며, “역사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진도를 찾아주신 선수단과 임원 여러분께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김희수 진도군수, 서석현 전남당구연맹회장, 그리고 먼 길 와주신 모든 내외 귀빈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유서 깊은 청정 진도에서 지역의 축제처럼 펼쳐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 여러분 모두가 건강과 우정을 나누고, 머무시는 동안 진도의 멋과 맛을 마음껏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가정의 건강과 행복, 평화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서석현 전남당구연맹회장은 “오늘 참가하신 모든 선수 여러분께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시길 바란다”며, “멋진 승부와 함께 모두가 파이팅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개회식 직후에는 전국대회에서도 푸짐한 경품이 선물됐다.
‘진도 당구스타’ 김행직, 체육진흥기금 쾌척
“작년엔 복지, 올해는 꿈나무들을 위해”
군은 김행직에 ‘경기력향상지원금’ 전달
2일 오후 1시 30분,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펼쳐진다. 진도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당구스타’ 김행직이 팬사인회를 열고, 당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한다.
그러나 이날의 온기는 단순한 만남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개회식이 현장에서, 김행직은 자신의 이름으로 진도군체육회에 체육진흥기금을 쾌척했다. 지난해에는 군민 복지기금에 따뜻한 손길을 보탰던 그는, 올해는 지역 체육 유소년 육성을 위해 또 한 번 이름을 내어놓았다.
“제가 진도군으로부터 받은 것이 워낙 많아서요. 하하.”
김행직의 짧은 소감에는, 그가 많은 사랑을 받은 진도군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이어진 자리에서는 진도군체육회가 김행직에게 경기력향상지원금을 전하며,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진도의 당구스타’. 그가 건넨 이 따스한 마음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한편, 진도군과 진도군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더블헤더 대회에는 빌플렉스, 켈미, 한밭,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지역 업체 ‘진도 활전복’ 등이 후원에 나섰다.
(주)청경유통(대표 정혜인), 서진도농협, 진도군농업협 등은 작년 첫 대회부터 연맹을 적극 후원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진도군당구연맹 회원 20여명이 이번 대회 운영을 위한 봉사자로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
[진도=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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