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이후 10년간 오매불망” ‘韓3쿠션 2호 세계선수권 챔프’, 오늘 등장?… 조명우, 멕스에 ‘복수전’ 성공하며 결승行

조명우(우)가 29일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당구계는 지난 2014년 최성원 이후 지난 10년간 오매불망 기다려 온 ‘한국인 2호 세계3쿠션선수권 챔피언’ 탄생까지 단 한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조명우 사진=SOOP, 최성원 사진=큐스포츠뉴스 DB.

 

 

조명우가 낙승을 거두며 멕스를 상대로 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당구가 지난 10년간 오매불망 기다려 온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을 바라본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세계5위)가 29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빈투안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서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던 에디 멕스(벨기에,7위)를 상대로 50:35(24이닝)으로 완승,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년 서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성원 이후 꼭 10년만에 ‘제2호 세계선수권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게 됐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8년만에 결승진출자를 배출해냈다. 당시 결승에 김행직(전남)이 올랐으나 다니엘 산체스에 37:40으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드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의 가장 최근 세계선수권 입상은 작년 조명우의 공동3위다.

한편, 이날 조명우-멕스 간 준결승전에 앞서 ‘장타쇼’가 예상됐다. 조명우와 멕스 두 선수가 8강전까지 5경기서 애버리지 2.219(조), 2.705(멕스)로 공격력이 절정에 달한 상태로 맞붙는 경기였기 때문. 그러나 예상과 달리 조명우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낙승을 거두며 끝이 났다.

준결승서 조명우는 17이닝까지 8점(4이닝) 6점(6이닝) 장타를 비롯 꾸준히 점수를 쌓아가며 더블스코어 차 이상(38:15)으로 크게 앞선다. 같은 17이닝서 멕스가 하이런 10점을 쳐 38:25로 추격했으나, 그 후 큰 반전은 없었다. 22인닝까지 5득점(21이닝) 포함 11점을 더 추가해 스코어를 49:35로 만든 조명우는 24이닝째 공격서 승리까지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 조명우의 애버리지는 2.083.

이 승리로 조명우는 10개월전 멕스에게 당한 ‘2023 서울3쿠션월드컵’ 준결승전 패배(43:50)를 설욕하는 데도 성공했다. 어쩌면 이어질 결승전도 복수전으로 치러질지도 모른다. 두 달여전 조명우는 포르투월드컵(24년 7월) 결승에서도 졌다. 당시 그에게 패배를 선사한 선수는 딕 야스퍼스인데, 그가 이번 선수권 준결승에서 ‘개최지’ 베트남의 쩐득민을 상대로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다. 만약 야스퍼스가 이겨 결승에 올라온다면, 조명우는 4강-결승 모두를 ‘복수전’으로 치르는 셈이 된다.

또한 조명우로선 3쿠션 무대에서 가장 권이 높은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지긋지긋한 세계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깨부술 기회도 잡게 됐다. 조명우는 최근 2년간 세 차례나 ‘3쿠션월드컵대회 결승’(23년 호치민-서울, 올해 포르투)에 올랐지만, 모두 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조명우가 선착한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대망의 결승전은 오늘 밤 7시에 펼쳐진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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