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길남 교수의 스누커 감상 – 2025 존스톤스 페인트 마스터스, 숀 머피(잉글랜드) 우승!

 

 

  • 우승 상금 35만 파운드(약 6억 2천만원) 챙겨
  •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
  • 카이런 윌슨(잉글랜드) 준우승에 그쳐

 

월드 스누커 투어 2024/2025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Triple Crown 중의 하나인, <2025 Johnstone’s Paint Masters>가 지난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열렸다.

대회 우승은 숀 머피(잉글랜드, 8위)가 차지, 우승 상금 35만 파운드(약 6억 2천만원)를 받았다. 숀은 마크 앨런(잉글랜드, 5위)과의 준결승전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여 15,000파운드의 보너스도 함께 챙겼다.

금년 마스터스의 총 상금액은 101만 5천 파운드로 작년에 비해 29만 파운드가 증액되어, 우승 상금도 25만 파운드에서 35만 파운드로 늘어났다.

 

144~146-2. 결승전을 앞둔 손 머피(우)와 카이런 윌슨(좌)

 

숀은 결승에서 세계 챔피언 카이런 윌슨(잉글랜드, 2위)을 만나 10-7로 승리하여, 2015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는 숀의 금년 시즌 첫 우승이자 그의 생애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이 대회는 상위 랭커 16명만 초청하여 진행되는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 않는 non ranking Event이다. 1위부터 8위 선수는 시드를 배정받고, 9위부터 16위 선수는 추첨을 통해 상대 선수가 결정된다. 디펜팅 챔피언(시드 1번) 로니 오셜리번은 대회 직전 건강을 이유로 불참하게 되어, 랭킹 17위 닐 로버트슨(호주)이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16명의 선수는 잉글랜드 8명, 중국 3명, 그리고 웨일즈, 스코트랜드, 북아일랜드, 벨기에, 호주 각 1명으로 구성되었다. 경기는 결승전은 10선승으로, 나머지 경기는 모두 6선승으로 진행됐다. 영국 런던 현지 시간으로 1월 19일(일) 오후 2시에 시작된 결승전 첫 세션 8프레임에서 숀 머피가 6-2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저녁 8시에 이어진 두 번째 세션 초반에는 프레임을 주고받으며 8-4로 숀이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었으나, 이후 카이런이 3개 프레임에서 반격에 성공하여 8-7로 따라붙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다.

그러나 이어진 2개 프레임을 숀이 챙기며 최종 스코어 10-7(98-0, 78-4, 8-77, 66-61, 72-21, 30-77, 134-0, 116-13 / 5-99, 125-8, 0-101, 75-14, 0-101, 1-87, 0-73, 96-8, 115-1)로 승리하며, 2025 마스터스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숀은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프레임에서 센추리 브레이크를 달성하여 관중으로부터 더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숀 머피는 1라운드 16강전에서 게리 윌슨(잉글랜드, 11위)에게 6-3(83-6, 69-62, 71-45, 68-28, 0-101, 0-92, 41-85, 104-25, 66-24)으로 승리, 이어 8강전에서는 존 히깅스(스코트랜드, 15위)를 6-5로 힘겹게 꺽고 올라온 호주의 강호 닐 로버트슨을 6-2(90-35, 0-79, 68-24, 76-0, 67-66, 1-108, 82-1, 120-4)로 가볍게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시 지아후이(중국, 14위)와 마크 셀비(잉글랜드, 4위)를 각각 6-2로 꺽고 준결승전에 합류한 마크 앨런(북아일랜드, 3위)을 6-3(0-70, 6-90, 66-0, 83-1, 79-12, 147-0, 30-54, 91-1, 62-49)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숀은 이 경기 6번째 프레임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기도 했다.

 

카이런 윌슨(잉글랜드, 2) 아쉬운 준우승

14만 파운드(25천만원) 상금에 그쳐

세계챔피언 카이런 윌슨(잉글랜드, 2위)은 1라운드 16강전에서 장안다(중국, 10위)를 6-4(71-59, 0-85, 70-25, 69-64, 0-114, 0-124, 73-24, 0-141, 86-33, 68-43)로 꺽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카이런이 프레임 스코어 6-4로 승리했지만, 장안다가 712-437로 더 많은 득점을 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장안다(중국)와 카이런 윌슨과의 16강전 스코어

 

이어진 8강전에서는 16강전에서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크리스 와켈린(잉글랜드, 16위)를 꺽고 올라 온, 루카 브레셀(벨기에, 7위)을 맞아 6-4(72-38, 67-21, 1-100, 64-16, 1-84, 98-10, 25-87, 85-0, 44-68, 60-52)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합류했다.

카이런의 준결승 상대는 금년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강호 저드 트럼프(잉글랜드, 3위)였다. 저드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16강전에서는 배리 호킨스(잉글랜드, 13위)를 6-1, 8강전에서는 딩 준후이(중국, 9위)를 6-3으로 손쉽게 물리치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그러나 카이런과 저드의 준결승전은 마지막 4개 프레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카이런이 6-3(83-0, 89-37, 44-86, 27-76, 70-95, 76-0, 111-1, 113-0, 106-14)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숀 머피(잉글랜드, 8), 맥시멈 브레이크 달성

숀 머피 선수가 마크 앨런(잉글랜드, 5위)과의 준결승전 6번째 프레임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 15,000 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았다.

 

숀 머피의 맥시멈 브레이크 달성

 

이번 맥시멈 브레이크는 숀의 생애 9번째 기록이다. 이는 50년 마스터스 역사에서 나온 6번째 기록이자 프로 통산 210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로니 오셜리번 불참

2023/2024 시즌의 로니는 2개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 굵직한 대회에서만 5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었다. 그러나 금년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로니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회 참가 횟수 자체가 적다. 상금이 적은 대회에는 불참하고, 굵직한 대회에만 참가하며, 다른 길을 찾고 있다는 소문, 조만간 은퇴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마스터스에 불참한 로니 오셜리번

 

로니는 작년에 2024-2025-2026 3년간 사우디 아리비아에서 개최되는 ‘Riyadh Season World master’에 참가하기로 사우디 아라비아 스누커 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초청료를 받기로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사우디 리아드에 로니 이름의 스누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앞으로 선수보다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방점을 두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 snooker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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