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강동궁)이 진 후 긴장 많이됐다.”

이런 심정으로 얼굴이 다소 상기된 채 테이블에 엎드린 강지은이 ‘퍼펙트큐’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팀 SK렌터카 다이렉트는 3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 전적까지 포함하면 6연승이다.

SK렌터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펼쳐진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 제2라운드 3일차서 크라운해태 라온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SK렌터카는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 조합으로 각각 1세트와 2세트를 11:2, 9:5로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이어진 3세트 주자는 믿음직한 ‘캡틴’ 강동궁. 그러나 이 세트를 상대팀 크라운해태의 D.응우옌에 9:15로 내준다. 4세트는 조건휘와 ‘신예’ 조예은 조합으로 공략했으나 8:9로 석패.

세트스코어 2:2 백중세에서 팀을 구한 건 ‘에이스’ 레펀스였다. 하이런8점을 곁들이며 4이닝만에 상대팀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11:4로 제압한다.

그리고 맞은 6세트. SK렌터카는 강지은이 다시 큐를 잡았다. 크라운해태의 주자는 백민주. LPBA판 실력자들의 대결로 박빙의 경기가 예상됐다. 이에 긴장한 탓일까. 백민주가 초구를 놓치고 만다.

곧바로 1이닝 공격기회를 넘겨받은 강지은이 다소 상기된 얼굴로 테이블에 엎드렸다. 하지만 긴장한 표정이 무색할만큼 깔끔하게 뱅크샷을 성공시켰고, 이어 2번째 뱅크샷도 명중한다.

경직됐던 몸이 풀린 듯한 강지은은 이어진 5번의 샷들도 실수없이 성공, 기어이 ‘퍼펙트큐’를 달성하면서 팀의 3연승을 자신의 세트에서 확정지었다. 6세트 스코어는 9:0. 이 세트에서 백민주가 범한 실수는 ‘초구 미스’ 뿐이었다.

강지은과 더불어 레펀스 또한 이날 경기 2승(1세트-5세트)을 따내며 팀의 3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시즌 팀리그 ‘1라운드 MVP’의 증명이었다.

[미니인터뷰] 강지은 “퍼펙트큐? 얼떨떨”

“얼떨떨한테 기분은 굉장히 좋아요(웃음)”

이날 경기의 백미, ‘끝내기 퍼펙트큐’를 쳐낸 강지은이 그 직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또, 벤치에서 대기 할 때 다소 상기돼 보인 얼굴에 관해 묻자 “긴장한 것 맞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을 SK렌터카 팀원들이 해소해주려 노력한 듯했다. 관련해, 조건휘가 긴장돼 있던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며 파이팅을 불어넣어 준 것에 대해서 강지은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잘 친 것 같다”며 피식 웃어보이기도.

이처럼 단단해져가는 팀의 최종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란 점도 콕 짚은 강지은은 “우리 팀은 팀웍을 다지며 점차 완성돼가고 있다”는 멘트에 이어 응원을 바랐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멋지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SK렌터카 다이렉트 많이 응원해 주세요.”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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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 및 빌리어즈TV 유튜브 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