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가 2개월여만에 성사된 쿠드롱과의 재대결서 아쉽게 ‘3점차’로 고배를 마셨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세계2위)는 5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2024 샤름엘셰이크 3쿠션월드컵’ 본선 32강 B조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25위)과의 2차전서 37:40(29이닝)으로 졌다.
이날 경기 중반부인 19이닝까지 조명우는 크게 흔들리며 상대인 쿠드롱에게 11:29, 무려 17점차로 크게 끌려갔다. 20이닝서 6득점해 자신의 스코어를 18점으로 만들었지만, 그 사이 쿠드롱이 3-2점(20~21이닝)을 더해 34점으로 달아났다.
한데 그 이후부터 쿠드롱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샷이 미세하게 빗나가면서 6개 이닝(22~27)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그 틈을 조명우가 파고들어 맹추격했다. 하이런7점(25이닝) 등을 포함해 15점을 쓸어담으며 쿠드롱과의 격차를 3점차(33:26)까지 줄였다.
팽팽한 긴장감이 테이블 주위로 흘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쿠드롱은 침착하게 28~29이닝 연속으로 2점을 쌓으며 먼저 40점 고지에 도달했다.
후구인 조명우에게 남은 최선의 수는 7점을 몰아쳐 40:4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것. 그러나 그 의지는 4점째에서 멈췄다.
조명우로선 쿠드롱에게 지난 5월 호치민대회 32강전-16강전, 10월 베겔대회 16강전에 이은 4연패다.
조명우, 새벽 1시 카말과의 32강 최종전 승리하고
쿠드롱이 조2위 위마즈 잡아주면 16강진출
조명우는 이제 쿠드롱전의 아쉬움을 접고 16강진출을 바라봐야 한다.
현시점(5일 밤 11시30분) 32강 B조에서는 ‘2승’ 쿠드롱이 1위로 치로나갔다. 조명우와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는 1승1패로 동률이지만, 애버리지에서 위마즈(1.568)에게 열세인 조명우(1.375)가 3위로 밀려났다.
조명우의 32강 마지막 상대는 최하위(4위)인 사메르 카말(2패)이다. 쿠드롱의 마지막 상대는 2위 위마즈다. 이 경기들서 조명우와 쿠드롱이 동반 승리하면, 두 선수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조명우-카말 32강전 최종전은 6일 새벽 1시에 시작된다.
한편, 한국선수 3인이 묶인 I조에선 김준태(경북체육회,3위)가 강자인(충남체육회,40위)을 꺾고 1승을 챙겼고, 김행직(전남-진도군청,16위)은 피터 클루망(벨기에,16위)에게 져 강자인과 함께 1패를 안았다.
G조 허정한(경남,8위)과 H조 손준혁(부천시체육회,90위)은 32강 첫 경기서 각각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에 승리를 내줬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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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