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s 포토] 향년 35세, 너무빨리 진 ‘韓당구계 ★’… 故 김경률 10주기에 그를 ‘추모-추억’하다

 

 

지난 2월 22일. 한국 당구인들은 35세에 요절한 한 선수를 떠올렸을 것이다. 김경률(1980~2015)이다. 2월 22은 그의 기일이었다.
김경률은 한국당구계 불세출의 스타이자, 한국당구를 세계무대에 각인시킨 개척자였다. 지난 2010년, 그가 튀르키예 안탈리아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3쿠션월드컵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고, 그 땅에서 피어난 좋은 기운은 이후 최성원(2012,안탈리아) 조재호(2014,이스탄불), 최근에는 허정한(2024)까지 이어졌다.
이런 김경률이 안타깝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올해 꼭 10년째(10주기)다. 이에 그를 추모하며 [큐스포츠 포토] 코너를 통해 그가 걸어온 발자취들을 따라가본다.

 

2003년=이 해에 당구선수로 등록한 김경률은 당시만에도 전국적인 인지도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해 TV로 중계된 ‘SBS 한국당구 최강전’ 3차대회 결승전에 올라, 그의 이름 석자를 본격적으로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대회 준우승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 중인 김경률.

 

2005년=김경률이 전국 꼭대기권 랭커로서의 도장을 크게 찍은 해라고 볼 수 있다. ‘2005 SBS 한국당구최강전’ 2차전 , 왕중왕전까지 우승을 거둔 해다.  사진 우측 맨 끝에 김경률의 왕중왕전 상대였던 강동궁이 보인다. 김경률의 절친인 그는 훗날 친구가 불의의 사로고 세상을 떠나자 조재호 등과 더불어 ‘김경률 추모배 당구대회’를 개최하며 당구인들과 함께 오랜 벗을 추모했다.

 

2005년=’제86회 울산 전국체육대회’ 당시 3쿠션 개인전 입상자들. 좌로부터 은메달 안병규 , 금메달 최성원, 동메달 김경률.

 

2006년=상승세를 탄 김경률이 ‘제2회 대한체육회장배’ 3쿠션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김경률과 입상자들. 좌로부터 공동3위 최재동, 준우승 최성원, 우승 김경률, 공동3위 장성출. 당시 국내 3쿠션 판을 주름잡던 선후배들이 시상식 자리에 나란히 서 인상적이다.

 

2006년=김경률은 ‘제2회 대한체육회장배’ 3쿠션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맛봤다. 김경률이 속한 서울B팀(좌로부터 신대권, 김정규, 박춘우, 김경률) 멤버들. 김정규와 김경률은 훗날 국가대표 당구팀 감독과 코치로도 연을 이어간다.

 

2006년=김경률이 태극마크를 달고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당구 3쿠션 종목에 출전했다. 결과는 동메달이었다. 좌로부터 은메달 즈엉아인부(베트남), 금메달 우메다(일본), 김경률.

 

2006년=’제87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3쿠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들인 서울팀. 김경률와 김정규, 이홍기, 그리고 김경률의 친구인 조재호가 보인다.

 

2007년=그해  7월, 절친들이 일본에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사진에 담았다.  일본의 고바야시당구클럽에서 열린 ‘제19회 재팬컵 3쿠션대회’ 현장에서다. 당시 결승전은 김경률과 최성원 간 한국선수 대결로 펼쳐졌으며, 최성원이 이겼다. 조재호는 당시 8강.

 

2010년=김경률은 국내 톱클래스를 넘어 세계 무대 톱으로도 우뚝 서기 위해 국제3쿠션대회장으로 날아가곤 했다. 그 바람이 2010년 2월, 튀르키예 ‘안탈리아 3쿠션월드컵’ 우승으로 이뤄졌다. 게다가 그는 결승서 당시에도 당대 최강중 하나로 불리던 야스퍼스를 꺾고서 시상대 맨 위를 밟아 국내는 물론 국제 당구계의 주목도 이끌어냈다. 한국당구계로선 고 이상천에 이은 두 번째 영광이자, 순수 한국인으로선 첫 영광의 순간이었다. 당시 대회 시상식서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는 김경률. 좌측에는 젊은 외형의 야스퍼스가 보인다.

 

2011년=그해 2월, 김경률은 안탈리아 월드컵대회 우승에 힘입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3쿠션랭킹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맛본다. 이는 김경률 개인의 기쁨을 넘어 아직 이제 막 세계무대에서 ‘우물안 개구리’ 시절을 넘어서던 한국 당구계로서도 큰 경사였다.

 

2013년=그해 말인 12월, 전국의 수 많은 야구팬들과 당구팬들이 주목했던 플렉스파워배 ‘제2회 프로야구선수 3쿠션대회’가 열렸다. 국내 톱클래스 당구선수인 김경률이 이 대회 해설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제2회 프로야구선수 3쿠션 당구대회’ 현장해설로 투입된 또다른 한국 톱랭커가 있다. 바로 ‘당구여제’ 김가영이다.

 

2015년 2월 22일=너무 일찍 진 한국당구계의 ‘별’.  한국당구계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가 향년 35세의 나이로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됐다. 불의의 사고(실족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믿기 힘든 현실에 한국당구계 곳곳이 비통함에 빠져 통곡했다.

 

2016년=김경률의 ‘절친’인 조재호 강동궁 김형곤 등이 주축이 돼 ‘김경률 추모배 당구대회’를 열어 고인을 애도했다. 행사는 수년간 이어졌다.

 

 

 

 

 

[故 김경률]

△생년월일=1980년 2월 23일.

△사망일=2015년 2월 22일.

△주요 수상경력

  • 2005 SBS 한국당구최강전 2차전 우승
  • 2005 SBS 한국당구최강전 왕중왕전 우승
  • 2006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당구 캐롬 동메달
  • 2008 수원 세계스리쿠션당구월드컵 준우승
  • 2010 튀르키예 안탈리아월드컵 우승
  • 2013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3위

 

※고 김경률 선수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큐스포츠뉴스]가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큐스포츠 DB

Language

배너영역 작업중
Hide
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