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가장 치열했던 이번 PBA팀리그 2라운드. 우승자는 끝내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졌다.
주인공은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였다.
25일 밤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2라운드 최종전(9일차)에서 웰컴저축은행은 하나카드 하나페이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며 승점 3을 획득, 최종승점 18점(하나카드 17점)으로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웰컴으로서는 역대 7번째 라운드 승리였다.
1라운드 4위의 아쉬움을 털고 2라운드에서 막판 뒤집기로 챔피언에 오른 웰컴저축은행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직행팀이 됐다.
1세트는 사이그너-한지승이 11:3로 승리한 뒤, 2세트는 하나카드 김가영-사카이에 0:9로 내줬지만, 3세트부터 6세트까지 사이그너(15:11), 산체스-최혜미(9:4), 그리고 산체스가 11:5로 승리했다.

라운드 MVP는 트레이드로 새로 영입돼 팀의 새로운 캡틴으로 맹활약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가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만 총 12번의 세트승을 따냈다. 환갑에도 여전히 단단한 ‘튀르키예 거목’ 세미 사이그너 또한 11개 세트승리를 따내며 우승에 혁혁하게 공헌했다.
여기에 ‘7세트 승리만 6번’ 김종원까지 더해지면서 ‘강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불사조’(웰컴 팀의 상징)들은 이번 라운드에서 옛 강호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희망의 불꽃을 활활 피웠다.
반면,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는 마지막 고비에서 웰컴의 벽에 막히며 2연속 라운드 제패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3위.
그럼에도 불구, 2라운드에서도 그들의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는 여전했다. 게다가 빙모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남자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도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신생팀 하림 드래곤즈는 초반 충격의 3연패 후, 무려 6연승을 질주하며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최종 2위로 마무리하면서 “저력이 입증된 라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1라운드 꼴찌였던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최종 4위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긴 부진을 끊고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라운드는 의미가 남달랐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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