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2년만에 亞3쿠션 정상에! 6개월새 ‘세계→아시아’ 석권… 팀선수권 ‘아픔’, “잘했던 경기 보며 마인드콘트롤”

조명우가 2년만에 아시아 3쿠션 정상탈환에 성공, 약 6개월새에 ‘세계3쿠션선수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석권했다. 사진은 28일 밤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펼쳐진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아시아캐롬선수권) 결승전 승리로 우승이 확정된 조명우가 현장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조명우가 2년만에 아시아 3쿠션 정상탈환에 성공, 약 6개월새에 ‘세계3쿠션선수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석권했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28일 밤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펼쳐진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아시아캐롬선수권) 결승전서 ‘디펜딩 챔프’ 김준태(경북체육회)를 21이닝만에 50:15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이날 결승전서 초중반부 이후 거침없이 질주해 승리했다. 19이닝서는 ‘최강 공격수’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스코어 32:12로 크게 앞서던 해당 이닝서 하이런16점을 폭발, 48:12 ‘쿼트러블’ 차로 더 멀리 달아나 승리를 코앞에 뒀다.

이어진 20이닝서 김준태가 3점만을 보탠 직후, 21인째 공격을 잡은 조명우는 차분하게 남은 2점을 모두 뽑아내며 승리, 환한 ‘우승미소’를 지었다.

 

우승직후 ‘금빛 미소’를 환하게 짓고 있는 조명우.

 

조명우, 결승까지 7연승, 예선 3연승 통과

본선 8강전서 ‘24:44→50:49’ 대역전극 

 

조명우는 이번대회 결승까지 7연승을 달리며, 애버리지 1.893을 기록했다.

조별예선 E조를 ‘3연승’ ‘조1위’로 통과한 조명우는 16강서 일본의 후나키 쇼타를 맞아 17이닝만에 50:19로 대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는 ‘2023 세계선수권 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을 상대로 ‘24:44→50:49’ 대역전 드라마를 쓰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르타인띠엔(베트남)을 접전 끝에 50:42로 제압하고 결승무대로 향한 조명우는 ‘매탄고 선배’ 김준태마저 제압, 지난 2023년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이후 두 번째 대회 3쿠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서 하이런16점을 쳐낸 조명우가 이후 승리까지 필요한 단 2점을 채우기 위해 테이블로 나서고 있다.

 

양구 국내·국제대회 출전 3종목 모두 입상

‘국토정중앙배’ 복식전 1위, 개인전 3위 

메이저급 캐롬 국가대항전 3개 중 2개 ‘金’

아직 제패 못한 1개 국제대회, ‘팀선수권’ 

 

조명우는 이번 아시아대회 직전 펼쳐진 ‘제13회 국토정중앙배’ 복식전 우승과 개인전 3위까지 포함하면, 이번 양구 국내·국제대회 출전 3개 종목서 모두 시상대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조명우는 메이저급 캐롬 3쿠션 국가대항전 3개 중 2개나 정상을 밟은 선수가 됐다. 이번 아시아 대회에 앞서, 약 반년 전인 지난해 9월 말에는 ‘2024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우승, 한국인 2호 세계선수권자로 국내 당구역사에 기록됐다.

이런 그가 아직 제패하지 못한 메이저 국제 3쿠션 국가항전이 ‘팀세계선수권’이다. 얼마 전 독일 비어슨 ‘세계팀3쿠션선수권’에서 다소 부진했던 조명우는 그 아쉬움을 이번 아시아 제패로 털어내게 됐다.

 

우승직후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는 조명우.

 

우승직후 기자회견서 ‘팀선수권’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조명우는 “아프다”며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것의 극복을 위해 양구로 오기 전 “2~3일간 잠시 큐를 내려놓고 쉬었다”고 했다. 이번 양구 국내·국제대회에 앞선 보고타월드컵, 팀선수권 전에는 공을 정말 열심히 쳤지만, 그 루틴을 그대로 하면 “(이번 양구대회에서도 상황은)똑같을 것 같아”서 택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내가 잘 치는 영상들을 찾아보며 마인드 콘트롤을 했다”고 이번 우승에 관한 개인적인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준우승자 김준태.

 

한편, ‘디펜딩 챔프’ 김준태는 대회 3쿠션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대회 공동3위는 준결승서 조명우-김준태 ‘매탄고 선후배’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 베트남 선수, 쩐꾸엣찌엔과 바오프엉빈이 각각 올랐다.

 

[양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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