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월드컵] 조명우, 결승서 뷰리 제압… 통산 2번째 우승 · 한국 3번째 다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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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가 6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25 포르투 3쿠션 월드컵’ 결승전서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를 상대로 23이닝 만에 50:34로 승리, 개인 통산 두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포르투에서 다시 한 번 월드컵 금빛 포효를 터뜨렸다.

조명우는 6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25 포르투 3쿠션 월드컵’ 결승전서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를 상대로 23이닝 만에 50:34로 승리, 개인 통산 두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 애버리지는 2.174. 마지막 득점은 정교한 뒤돌려치기였다.

전년도 같은 대회 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는, 1년 만에 같은 장소, 같은 무대에서 복수와 우승을 동시에 완성했다.

 

승리직후 활짝 웃고 있는 조명우.

 

결승 초반 11이닝까지 20:20으로 스코어가 동률인 상황에서도 조명우는 상대의 압박 리듬에 흔들리지 않고, 17이닝부터 흐름을 틀어쥐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5–3–8점(17~20이닝)**을 연달아 몰아치며 순식간에 21점을 적립했고, 스코어는 49:31까지 벌어졌다. 이어진 23이닝, 뒤돌려치기를 성공시키며 마침내 우승을 매듭지었다.

 

대회 준우승, 제레미 뷰리. 끈적끈적한 그의 경기 스타일도 조명우의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잡아내진 못했다.

 

조명우가 꺾은 결승 상대 제레미 뷰리는 페이스에 한 번 올라타면 상대의 호흡을 끊어놓는 압박형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조명우는 흔들리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만의 템포와 리듬으로 흐름을 장악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2022년 샤름 엘 셰이크 대회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

 

한국의 3번째 ‘3쿠션월드컵 다관왕’자로 등극한 조명우.

 

이로써 그는 김행직(3회), 허정한(2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3쿠션월드컵 다관왕(2회 우승 이상) 반열에 올랐다.

또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 32강에서는 하이런 18점을 포함해 조 2위로 본선을 통과했고,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16강전에선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를 50:35, 8강에선 에디 멕스(벨기에)를 50:47로 이기고 ‘2023 서울 월드컵’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이렇게 준결승에 올라 괴칸 살만(튀르키예)에 50:24 완승을 거뒀고, 결승에서도 승리하며 최종 웃었다.

이번 결승 진출은 조명우의 3쿠션 월드컵 통산 다섯 번째 결승 무대였다. 다섯 번의 결승 도전 끝에, 그는 마침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포르투에서 완성했다.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제레미 뷰리(프랑스), 우승 조명우(한국), 공동3위 괴칸 살만(튀르키예),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대회 공동 3위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괴칸 살만(튀르키예)이 차지했다.

조명우는 지난해 9월,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우승을 통해 한국에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고, 올해 3월에는 아시아캐롬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 포르투 월드컵 우승으로, 그는 다시 한 번 국제무대 다관왕 반열에 오르며 밤잠을 설친 한국 당구팬들의 가슴을 통쾌하게 뛰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번대회 32강 본선에 조명우를 비롯,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차명종(인천시체육회)까지 4명이 올랐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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