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응우옌이 프로당구 개인투어 첫 4강에 올랐다. 앞서 8강 2회(올시즌 3,5차전)로 예열을 마친 그가 프로데뷔(직전 22/23시즌) 후 가장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지난 2일 밤 7시 경, 8강전 승리직후 그는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얼굴은 으레 그렇듯 함박웃음이었다.
그 미소를 보곤, 수년전 그와의 인터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든 생각. ‘여전하구나!’
평소 넉살 좋기로 유명한 그다. 지난 2018년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 현장(응우옌두스타디움)서 만난 그도 그러했다.
급작스럽게 잡힌 인터뷰였다. 그럼에도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신챠오(안녕하세요)!” 하고 밝게 기자를 맞았다.
“부동산업 종사자, 석사 과정중인 공학도”란 점을 오픈한 그는 이어 자신의 가장 큰 장점까지 알려줬다. 바로 “스마일(미소)”이었다. “승부를 즐기기 위해, 또 긴장 완화용”으로 미소만한 게 없다는 것이었다.
그가 유독 활짝 웃는 사진이 많은 이유였다.
그 인터뷰로부터 4년여 뒤, Q.응우옌은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쩐꾸엣찌엔과 함께 베트남3쿠션계를 양분하던 강호인 그의 PBA행에 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건 당연했다.
동시에 그의 ‘환한 미소’를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대에 한껏 부응중인 그다. 동료 선수들, 중계화면 넘어 당구팬들에게까지 ‘해피 바이러스’를 양껏 뿜어내고 있다.
이처럼 엔돌핀 넘치는 Q.응우예은 웬만하면 미소를 잃지 않는다. 시즌 2차전(안산&실크로드) 64강전 4세트 당시, 보기드문 ‘4번 연속 같은 구멍으로 빠지는 샷’ 상황도 미소로 감내했다. (섬네일 사진)
이런 그가 3일 오후 2시, ‘오랜 동료’ 응오딘나이와 ‘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준결승서 대회 최종장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그의 함박웃음이 또 한 번 꽃필지, 다음 기회로 미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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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골프 유튜브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