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팀리그 1라운드 우승 기자회견.. 주장 김병호, “2패 후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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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 기자회견 전문
참석 선수: 김병호, 김가영, 신정주

 

◆ (김병호, 김가영, 신정주) 우승 소감은.

= 김병호: 1라운드 초반 2경기를 연속으로 지면서 ‘이번 시즌에는 조금 힘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찰나에 3일차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연승을 잘하는 팀이다.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이기기 시작하면서 ‘몇 연승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7연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김가영 선수와 신정주 선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선수가 1라운드에 너무 잘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2년간 함께 해온 팀 매니저가 내일부터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됐다. 오늘 꼭 우승을 해달라고 말씀했다. 오늘 세트오더를 짜면서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2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5~6세트 단식 경기에서 끝내려고 했다. 1세트를 져서 위기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

김가영: 운이 많이 따랐다. 남자 선수들은 제 실력으로 이긴 경기가 많았지만, 여자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는 운이 많이 따라줬다. 또 머리를 자르고 온 게 신의 한 수 같다(웃음). 그때부터 진 적이 없다. 지고 있을 때 변화를 준 게 분위기에 한몫 했다.

 

1라운드 MVP로 선정된 김가영이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정주: 사실 스타트가 좋지 않아 걱정을 했다. 테이블 적응도 초반에 조금 어려웠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김병호) 눈빛이 달라졌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2연패를 하고부터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김가영 선수가 머리도 이전에 비해 짧게 자르면서 변화를 주고, 초클루 선수를 비롯해 모두가 변화하는 게 보였다. 정말 김가영 선수가 머리를 자르고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김가영을 보며) 다음엔(경기가 안 풀리면) 삭발하는 건 어떨까 싶다(웃음).

(김가영) 머리를 왜 자르게 됐는지
= 더워서 잘랐다(웃음). (특별한 의미는 없었나) 크게 없었다. 머리를 자른다고 이길 수 있으면 매일 자를 수도 있다. 제가 머리 숱이 많아서 머리를 자를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가, 팀이 이틀 연속 져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미는 조금 있기도 했다.

(신정주) 김가영 선수가 머리를 잘랐을 때, 후배로서 마음이 전해졌나.
= 김가영 선수가 머리를 자르고 나서 팀이 이겼다. 팀원들이 ‘다음에 지면 누가 머리를 자르겠냐’고 농담을 했다. 제가 팀의 막내다 보니 다음엔 내 차례인 것 같았다(웃음).
김병호: 다음은 (김)진아 차례다(웃음).

 

하나카드 신정주가 1라운드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이번 시즌에는 멤버 변화가 있는 팀들이 많았다. 1라운드를 치르며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팀은 어디였나
= 김병호: SK렌터카는 워낙 노련한 팀이다. 웰컴저축은행도 다음 라운드에 잘할 것 같다. 신생팀인 하림도 위협적이라 느껴진다. 젊은 친구들이 팀리그가 처음임에도 잘해줬다. 팀리그를 처음 소화하면 어색할 텐데, 이 정도로 잘한 걸 봐서는 팀이 다듬어진다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김가영: 김병호 선수나 저와 관계가 있는 박정현 선수 때문에 하림을 언급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하림은 선수단이 젊은 만큼 분위기 전환이 빠르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충분히 시간이 지나면 경험도 축적될 것이다. 젊은 피들이 경험을 쌓았을 때 얼마나 좋아질지 궁금해진다. 하림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6세트에 박정현 선수를 상대했는데, (박정현 선수가)위협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SK렌터카를 비롯해 강팀들이 워낙 많지만 하림도 만만치 않았다.

(김병호) 1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순위를 위해선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점 관리를 해야하는데, 2라운드부터는 어떻게 팀을 운영할 계획인지.
= 미디어데이에서도 언급했지만, 3위-우승-3위를 했으니 이제 다시 우승을 할 차례다. 연패를 할 때도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1라운드 우승을 했다. 이제 우리 팀의 베스트 라인업은 어느정도 윤곽이 나와있다. 하지만 1라운드 우승을 한 만큼, 2라운드부터는 다양한 조합을 짜며 경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 세트 오더에 더 신경을 쓰면서 해볼 생각이다.

◆ (김가영) 포스트시즌 우승 했던 2023-24시즌 당시의 느낌이 드나.
= 그 당시보다 느낌이 더 좋다. 라운드별 우승으로 규정이 개편된 2023-24시즌 이후 자력으로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운드 우승을 할 때 마다 매번 경기장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바라봤는데, 이렇게 우리 힘으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또 우리가 매번 막바지 라운드에 우승(2023-24시즌 5라운드, 2024-25시즌 4라운드)을 했는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우승을 거둬서 안정적으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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