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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원망해야 하나?… 지천명(50세) ‘17년 무관의 제왕’ 조치연, 올해 ‘2번의 결승’서 모두 패

  • 데뷔(2006년) 17년차 조치연
  • 2014년 랭킹1위 등극으로 강자 반열
  • 그럼에도 ‘전국대회 무관’… 내년에는?

 

 

데뷔 17년차 조치연(안산시체육회, 국내랭킹 10위)의 ‘전국대회 우승’ 한풀이는 결국 무산됐다.

조치연은 23일 저녁, 시즌 피날레로 치러진 ‘2023 천년의 빛 영광 전국3쿠션대회’(23 영광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 1위)에 37:50(31이닝)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그의 전국대회 첫 우승도전은 내년 시즌으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 2006년 전문선수로 데뷔한 조치연은 자타가 공인하는 강자로 통한다. 숱한 국내외 무대 호성적으로, 지난 2014년 5월에는 국내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분명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17년 가까운 세월을 거치며 조치연으로선 씁쓸한 별명이 하나 생겼다. 바로 ‘무관의 제왕’. 훌륭한 커리어에도 불구, 전국대회 시상대 꼭대기에 단 한 차례도 서지 못한 그의 처지를 빗대어 만들어진 별명이었다.

이런 그가 이번 대회에서 그 수식어를 뗄 찬스를 잡았지만, 조명우에게 막혔다.

이에 앞선 올해 7월 ‘남원 전국대회’ 결승에서도 ‘한풀이’ 기회를 잡은 조치연이지만, 이는 허정한(경남당구연맹, 3위)에게 틀어막혔다.

이쯤 되면, 조치연으로선 하늘이 원망스러울 법 할만한 결과들이다.

1973년 생인 그의 나이는 지천명(50세). 내년에는 이 나이에 한 살이 더해진다. 딱 한고비를 넘기지 못해 올해까지도 가슴에 서린 ‘우승의 한’을 내년 시즌에는 풀어낼 수 있을까. 그 한이 18년째에도 이어질지 또는 끝날지는 하늘만이 알 뿐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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