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배’ 치러낸 이창규 안동당구연맹 회장 “전국대회 이어, 세계당구대회도 유치 목표”

지난 5일간(5월 15~19일) 안동시를 뜨겁게 달군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 유치를 위해 안동시당구연맹은 수년간 열심히 달려왔다고 한다. 그 과정과 추후 계획까지 이창규(사진) 안동시당구연맹 회장에게 들어봤다.

 

 

경북 안동시 일대가 지난 5일간(5월 15~19일)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안동하회탈배)로 뜨거웠다.

민선8기(시장 권기창)와 함께 레저스포츠 기반을 구축, 관광자원으로 연계하는 ‘스포츠 관광’ 토대를 차곡차곡 다지고 있는 안동시. 그곳에서 전문선수-동호인 병행 전국당구대회가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이 기념비적인 사건에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의 당구계가 고개를 들어 안동시를 주목했다.

5일간의 대회 총 참가자는 1000여명. 그들의 가족·지인·관계자들까지 대거 안동시 곳곳을 누볐다. 시 정책인 ‘스포츠 관광’에 제격인 모델을 당구계가 제공한 셈이다.

경기장(안동실내체육관)과 경기환경에 대한 호평도 들려왔다. 좋은 조도, 최신·최상급의 테이블-라사지, 음향시스템이 구축돼 원활한 대회 운영을 도왔다.

이를 수년간 계획해 실현해 낸 안동시당구연맹이다. 그에 앞서 관내 대회부터 전국 동호인대회 개최까지 단계를 밟아, 이번 선수·동호인 병행 ‘안동하회탈배’를 개최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사이, 안동시 관내 동호인들은 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역대회·전국대회를 오가며 결속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제 안동연맹은 ‘안동하회탈배’의 지속개최 및 발전과 더불어, 국제대회 유치까지 바라본다. 그 자세한 내용을 대회장인 안동실내체육관서 이창규 안동시당구연맹 회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저희 안동시는 스포츠 관광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강조하며 이번 ‘2024 안동하회탈배’라는 전국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세계당구대회 유치까지 노린다는 이창규 회장이다. ‘안동하회탈배’ 대회장인 안동실내체육관 내부 전경을 배경삼아 사진촬영 중인 이창규 회장.

 

만나서 반갑다. 큐스포츠뉴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인사에 앞서 저희 안동시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안동시당구연맹 회장 이창규라고 한다. 그저 당구가 좋아 재미있게 활동 중인 사람이다. 취미로 당구를 즐기며 5년째 동호인 선수로 활동 중이다. 대대점수는 23점이다.

회장직에는 지난 2023년 3월 취임했다. 임기는 (개인사정으로 떠난)전임 회장님의 잔여임기인 2024년 말까지이다. 개인적으론 저희 지역(안동시)서 농산물 유통업에 종사 중이다.

 

이번 안동하회탈배개최과정이 궁금하다. 특히, 대회 승인(대한당구연맹 승인) 과정은.

=대한당구연맹 승인대회인 ‘안동하회탈배’ 유치를 위해 안동시체육회의 전국대회 유치 심사를 받았고,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확보했다. 이후 경북당구연맹과 함께 대한당구연맹에 승인대회 개최 사업계획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절차만 보면 간단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 수년간 안동시당구연맹이 여러 동호인 대회를 개최·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강화된 연맹의 조직적 역량이 강화된 덕분이며, 이에 안동시체육회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대회를 맞는 각오가 남달랐을 텐데.

=저희 안동시당구연맹이 수년간의 공을 들여 개최한 대회인 만큼, 안동을 찾은 모든 선수가 최적의 환경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길 진심으로 바랐다. 또한, 이례적인 ‘영남권 개최되는 대한당구연맹 승인대회’였기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즐겁고 보람있는 기억을 간직해 갈 수 있길 기원했다.

 

위 각오에 따라, 대회 개최에 앞서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고.

=그렇다. 우선 조명이다. 안동실내체육관을 개최장소로 선정하며 조명의 조도를 확인해보니, 다행스럽게도 당구대회를 진행하기에 충분한 조도를 갖추고 있었다. 그렇게 고민이 해결됐다.

이어 테이블과 라사지의 선택이었다. 아시다시피 테이블은 수많은 국산·수입산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그중 벡터고무를 장착한 ‘프롬’의 최신형 ‘MIK 5.0’ 테이블을 선택했다. 라사지는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현 세계캐롬연맹(UMB) 공식 라사지인 ‘클라쏜 프리미엄’을 사용했다.

다음은 편의사항 이었다. 경기와 경기 사이 발생하는 대기시간에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별도의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소음의 최소화에도 집중했다. 당구는 큰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 스포츠다. 그래서 선수들은 소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체육관 내 울림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별도의 음향시스템을 설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회장 내 구축된 시설들을 설명하고 있는 안동시당구연맹 회장단. 왼쪽부터 안동시당구연맹 이윤환 부회장, 이창규 회장, 김준모 부회장.

 

그러한 노력이 곳곳에 스며든 대회장, 안동실내체육관을 소개한다면.

=20년 넘게 안동시민들과 함께해온 곳이 바로 안동실내체육관이다. 지난 2002년에 개관됐으며, 그 후 다양한 행사가 치러졌다. 개관 당시에는 2002한일월드컵 응원이 펼쳐졌던 곳이기도 하다.

건축면적 약 18,000㎡의 안동실내체육관에는 고정석 4,800여석과 가변석 1,200여석이 갖춰져 있다. 당구대회를 진행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또한, 하천정비사업에 의해 깔끔하게 조성된 대규모의 주차장을 품고 있다. 남쪽으로는 국도5호선에 깔렸고,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뛰어난 자연의 운치를 자아낸다.

 

다음은 안동시당구연맹에 관한 질문이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 계획중인 사업은.

=전국 규모의 대회 개최, 안동지역 동호인 대회 개최, 디비전 2개 리그, 청소년 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시니어 교육사업, 장애인 교육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위 사업들 가운데 연맹 주최 대회들을 하나씩 설명해본다면.

=‘안동하회탈배’를 설명해본다면, 지난해까지 동호인 전국대회로 치러지던 ‘안동하회탈배’가 올해엔 선수부-동호인부가 병행된 전국규모 승인대회로 발전한 것이다. 안동시당구연맹회장배도 중요한 대회다. 2023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구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클럽별 주최 경기는 안동시당구연맹이 대회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 ‘2024 안동하회탈배’ 현장을 방문해 선수와 동호인을 격려한 권기창 안동시장(가운데)이 이창규 안동시당구연맹 회장(우), 박일균 대한당구연맹 대회위원장과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선수·동호인 참가 전국대회에 이어, ‘국제대회개최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대한당구연맹 승인대회인 이번 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연속성 있는 대회 개최를 이뤄나가려는 의지와 더불어, 국제당구대회까지 유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5월15일 기준)는 경북당구연맹과 국제대회 유치를 공감하는 수준의 단계이며, 이번 ‘안동하회탈배’ 종료 후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대회 유치에 관한 세부계획과 방향을 안동시체육회, 안동시와 협의 할 예정이다.

 

큰 규모의 대회 개최를 위해선 대회장뿐만 아니라, 숙박 상권 등의 관광 인프라도 중요한데.

=안동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다. 따라서 관련 인프라가 잘 발달된 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훌륭한 시설을 갖춘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있다. 불과 2년전에 개장됐다. 그 인근에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등이 자리했다. 언급했던 안동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 낙동강변의 대규모 주차장도 갖췄음은 물론이다.

또한, 저희 안동시는 다양한 역사유물과 전통문화유산을 보유한 지역이다. 하고 있다. 안동시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관광지로는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월령교 등을 꼽을 수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에는 대형호텔이 놓였으며, 안동간고등어와 한우 등 맛있는 먹거리와 도심상권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럼 관광상권에 이어, 안동시의 당구 인프라는.

=안동에는 대대전용구장 2곳을 포함, 대대 8대 규모 클럽 3곳이 있다. 그 외 15개 클럽까지 운영되는 현재다. 이러한 클럽들서 동호인 대회를 열면 384강전 안팎의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

 

“안동하회탈배, 모든 당구인들이 한 데 어우러진 당구 대축제로.” 이 각오에 이어, 이창규 회장은 대회를 위해 헌신한 운여진과 지역 시설 관리자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동시는 인구(152000) 대비 동호인당구가 활발한 지역이라던데.

=각 클럽에서 수많은 동호인이 당구를 즐기고 있다. 저희 안동연맹은 그들 가운데 당구대회에 관심 있는 분들만을 선정, ‘안동시당구연맹 동호인 선수단’을 조직해 운영 중이다. 선수단 규모는 약 30여명이다. 연맹에서는 이들에게 선수단복을 제작해 줬으며, 안동시체육회와 협의해 대회출전 경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선수단 소속 선수들은 정기평가전서 관내 클럽 간 교류전 형태로 지역 동호인들과 자웅을 겨룬다. 이를 포함,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당구인 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마지막 질문이다. ‘안동하회탈배를 어떤 대회로 발전시키고 싶은지.

=전문체육선수는 물론 전국의 수많은 동호인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든 당구인의 대축제로 ‘안동하회탈배’를 발전시키고 싶다. 당구인들에게 ‘당구’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안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도 꼭 드리고 싶다. 대회 운영진을 비롯, 체육관 관리 담당 직원분들이 최선을 다해 많은 부분에서 (대회 개최를 위해)도와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안동=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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