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채원이 통산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금메달 모두 양구에서 따냈다.
허채원(한체대)은 25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펼쳐진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국토정중앙배) 캐롬3쿠션 여자 일반부 결승서 최봄이(김포/숭실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25:19(35이닝)로 승리,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3쿠션 개인전 사상 첫 우승상금액 8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허채원은 최근 5개월새에 양구에서 연달아 ‘우승 미소’를 짓게 됐다. 작년 11월, 그가 생애 첫 전국대회 우승을 맛본 2024년도 마지막 대회(대한체육회장배)의 개최지(양구군), 장소(청춘체육관) 모두 이번과 같다.
허채원은 우승직후 자신을 “양구의 딸”이라 칭하고는 활짝 웃더니 “연속우승이라 더 기분이 좋다”는 소감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이어 “첫 우승 이후 맞는 첫 전국대회라 자신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는 말도 덧붙인 허채원은 다만, “좋은 경기력을 펼쳐 보이고 싶었으나, 하필 가장 주목도가 높은 결승전서 좋은 경기를 보이지 못해 다소 아쉽다”면서 결승전을 잠시 복기했다.
허채원은 대회 8강서 최윤서(호원방송통신고)를 25이닝 만에 25:17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는 박세정(숭실대)을 26이닝 만에 25:17로 돌려세웠다. 8강~4강 모두 30이닝 이내에 경기를 끝냈지만, 결승전에서는 35이닝을 넘겨 승리, 그에 대한 아쉬움을 우승소감에서 슬쩍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그 감정을 금방 떨쳐내면서 “올시즌 출발이 좋다. 또한 저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저를 도와주시는 모든분을 위해서라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아울러, 국토정중앙배 직후 이어질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의 “좋은 활약을 위한 관심과 응원”도 당부했다.

한편, 최봄이는 4강서 이유나(부산)를 25;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2023년 12월 ‘천년의 빛 여광 전국3쿠션 당구대회’ 이후 16개월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허채원의 전국대회 2연속 우승 기세에 가로막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대회 공동3위는 박세정와 이유나가 각각 올랐다.
[양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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