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월드컵] 60세, 클래스는 영원하다! 야스퍼스, 통산 32번째 우승… 허정한의 ‘3번째 꿈’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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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야스퍼스가 2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5 호치민 3쿠션월드컵’ 결승서 허정한(경남)을 50:33으로 꺾고 개인 통산 32번째 월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서울3쿠션월드컵’ 우승에 이어 약 반년만에 이룬 성과다. 만 59세의 노장의 큐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농익어 더 단단해져 간다. 사진=SOOP

 

 

‘살아 있는 전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1965년생)가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야스퍼스는 2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5 호치민 3쿠션월드컵’ 결승서 허정한(경남)을 50:33으로 꺾고 개인 통산 32번째 월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불과 6개월 전, 서울3쿠션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노장은 ‘죽지 않은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내 나이는 59살(만나이, 연나이 60), 이제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요즘은 승리 자체가 보너스다. 그래도 몇 년은 더 톱랭커 자리를 지킬 것.”

지난해 11월, 서울 3쿠션월드컵 우승 직후 야스퍼스가 내놓았던 이 소감은 반년 만에 사실이 됐다. 변치 않는 집중력, 여전한 득점 감각, 자로 잰 듯한 볼 컨트롤 등의 장점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농익어가는 듯하다.

야스퍼스는 16강서 르 응우옌 누(베트남)를, 8강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50:22로 크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 결승 길목에서는 개최지 베트남의 간판선수인 쩐 꾸엣 찌엔을 맞아 2점차(50:48) 신승을 거두며 대회 파이널에 진출, 여세를 몰아 32번째 왕관까지 썼다.

한편, 한국의 허정한은 개인 통산 3회 우승을 노렸지만, 농익어져서 더 단단해진 ‘줄자’ 야스퍼스를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그는 이번 대회 쾌조의 컨디션으로 11개월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르며 ‘한국 3쿠션 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에 앞서, 생애 처음 월드컵 4강에 오른 황봉주(시흥시체육회)는 값진 공동 3위를 따냈다. 개최국 기대주 쩐 꾸엣 찌엔도 같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은 8강에 3명(허정한 황봉주 김행직), 4강에는 그 절반인 두 자리나 차지하며, 베트남세와 전통의 유럽세를 누르고 ‘한국 3쿠션의 저력’을 보였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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