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득희빌리아드클럽 리뉴얼 기념 당구대회… 프로선수에 전념하기 위한 황득희 선수의 선택

 

 

2025년 2월 9일 수원시 매교동에 위치한 황득희빌리아드클럽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황득희빌리어드클럽 리뉴얼을 기념해서 클럽 자체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황득희빌리아드클럽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3쿠션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황득희 선수가 지난 2016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클럽이다.

당대 최고의 당구선수였던 황득희 선수의 인기와 폭넓은 선후배 교우 관계에 힘입어 황득희빌리아드클럽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는 수원시 명문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약 10여년간 이 클럽은 황득희 선수의 분신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3쿠션 금메달리스트 황득희 선수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하는 법

2019년 PBA가 출범하자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당구 무대로 옮겼고, 가장 성실한 선수활동으로 선후배들에게 신망을 받아오던 황득희 선수는 2022년에 (사)프로당구선수협회 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현재는 에스와이빌더스 구단 주장으로 PBA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젊은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르다 보니 황득희 선수는 프로당구선수 생활과 당구클럽 운영의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선수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은퇴하고 당구클럽 운영에 전념해야 할지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선택의 순간에 황득희 선수는 평생을 살아온 자신의 선수활동을 아직은 접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직도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당구클럽을 오랜 고심 끝에 처분하고 프로당구선수 생활에 전념하기로 한 것이다.

 

황득희빌리어드클럽을 인수한 장석범(좌) 배세진(우) 공동대표

 

쉐빌로뜨 한국총판 임원이었던 장석범 배세진 공동 운영

이를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형제 같은 지인들인 장석범씨와 배세진씨는 꽤 괜찮은 이 클럽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다는 사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한다. 황득희빌리아드클럽은 두 사람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황득희빌리아드클럽에는 프랑스 명품 쉐빌로뜨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는데, 기존 테이블을 쉐빌로뜨로 교체할 당시 쉐빌로뜨 한국총판(대표 강인용) 임원이었던 장석범 이사와 배세진 부장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고, 그 이후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이 클럽에서 황득희 선수와 고락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황득희빌리아드클럽은 250평의 넓은 공간에 쉐빌로뜨 테이블 13대와 프롬1대 등 총 14대의 국제식대대가 설치되어 있고, 휴게실 흡연실 회원전용락카 등 각종 부대시설이 완비된 수원 최고의 클럽이다. 특히 주차장 시설이 완벽하고 접근성이 좋아 누구든지 탐을 낼 만한 당구클럽이다.

 

황득희빌리아드클럽에는 프랑스 명품 쉐빌로뜨 13대와 프롬테이블 1대 등 총 14대의 테이블이 있다.

 

황득희빌리아드클럽 리뉴얼 기념 대회,,, 상호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장석범 배세진 공동대표는 황득희 선수에게 “다른 사람에게 클럽을 넘길 바에는 공동으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황득희 선수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클럽을 형제 같은 장석범 배세진 두 사람이 운영하게 되면 자신도 이 클럽에서 계속 연습에 매진할 수 있고, 자신을 찾아오는 동호인들은 물론, 10여 년 동안 이어온 단골고객들과의 교류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으로 클럽을 인수한 장석범 배세진 두 사람은 황득희빌리어드클럽의 상호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그동안 황득희빌리어드클럽을 애용하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당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7세 여고생 김가현 양이 출전하여 주목을 끌었다.

 

드디어 2월 9일 황득희빌리어드클럽 리뉴얼 기념 자체대회가 시작되었다. 프로지망생인 여고2년생 김가현 양부터 최고령 70세 회원, 여성회원 등 핸디 16점부터 35점의 고점자 등 총 65명이 출전했다. 주최 측은 출전자들을 25점 이하와 26점 이상으로 나누어 토너먼트로 진행했고, 그 결과 황인곤(25점) 김낙배(26점) 이철훈(24점) 용운행(33점) 동호인이 4강 구도를 형성했다.

 

좌측부터 우승 황인곤(25점), 장석범 대표,  우승 김낙배(30점)

 

황인곤 우승, 김낙배 준우승, 공동3위 이철훈 용운행

그리고 최종 결승전에서 황인곤 동호인이 김낙배 동호인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300만원(우승 100만원)으로 단골 고객 대상 시합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였다.

 

좌측부터 공동3위 이철훈(24점), 장석범 대표, 공동3위 용운행(33점)

 

클럽 측에서는 참가 기념품으로 100여가지의 당구용품을 준비했고, 회원들도 다양한 기념품을 찬조했다. 경기가 끝난 후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푸짐한 경품 혜택을 받으며 즐거워했고 ‘황득희빌리아드클럽 리뉴얼 기념 당구대회’는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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