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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가시권’ 소식에 ‘16세 드림투어 리거’ 김영원은? “사파타 꺾으러 가야죠(웃음)”

 

 

“1부 진출이 눈앞에 왔다니 믿기지 않아요.”

올해 16세 ‘PBA 최연소’ 김영원(2007년생)이 드림투어 시즌랭킹 5위(총 7800점)에 랭크, 프로당구 정식데뷔 2년만에 1부 진출을 목전에 뒀다.

 

김영원은 최근(18일) 23/24시즌 ‘프롬 PBA 드림투어’ 4차전 준우승으로, 자신의 시즌랭킹을 5위로 끌어올렸다. 준우승 후 시상식에서 아버지(김창수씨, 왼쪽)와 함께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 중인 김영원. (사진=PBA)

 

“사실, 15위 밖으로 떨어질까 겁났다

드림투어(2부) 리거는 시즌 최종랭킹 15위까지 1부에 입성할 수 있다.

김영원은 올시즌 3차전까지 11위, 최근(18일)에는 23/24시즌 ‘프롬 PBA 드림투어’ 4차전 준우승으로, 자신의 시즌랭킹을 5위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김영원은 종전보다 무려 6계단 더 1부리그에 다가섰다. 더욱이, 올시즌 남은 드림투어 일정은 5·6차전뿐. 그의 급격한 순위 하락 등 변수 발생 확률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드림투어 4차전 결승직후, 현장(고양 킨텍스 PBA전용구장)에선 김영원의 성인무대 첫 결승진출 및 5위로 순위상승에 대한 축하가 이어졌다.

특히, 시즌랭킹 5위 소식에 눈이 동그라진 김영원은 “믿기지 않는다”며 순위표와 기자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사실 시즌랭킹 때문에 걱정이 컸던 터였다고.

“이번 투어(드림투어 4차전) 전, 시즌랭킹은 11위였어요. 자칫 15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 같아 불안했죠. 그래서 ‘열심히 치자’고 마음먹고 4차전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이어졌네요. 하하”

이어 ‘1부 입성 가시권’에 대해 김영원은 “너무나도 좋다”며 활짝 웃었다.

“3부에서 처음 프로무대를 출발할 땐 앞길이 조금 막막한 기분이었죠. 얼른 1부에 가고 싶었는데, 그 목표가 가까이 다가오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홀로 가슴을 쓸어내린 김영원. 그에게 1부입성 후 목표를 묻자마자 나온 답변은 이러했다. “사파타 꺾으러 가야죠”

 

기자의 사진촬영용 포즈 요청에, 고양 킨텍스 PBA전용구장 내부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든 김영원.

 

사파타 꺾고, 팀리그에도 들고파

김영원은 직전 22/23시즌 1부 7·8차전 128강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 조재호(NH농협카드)를 차례로 상대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영원을 향한 호평은 8차전 조재호와의 박빙의 대결 이후 본격화됐다. 앞선 7차전 사파타와의 대결은 완패(세트스코어 0:3)였다.

평소 “승부욕 강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는 김영원은 아직도 사파타에 당한 ‘완패’를 가슴속에 담아둔 채, 조용히 칼을 갈고 있었다.

게다가 올시즌의 김영원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다. 이번 4차전서 김영원을 꺾고 우승한 신기웅조차 “어마무시한 성장세와 실력”이라고 상대였던 김영원을 향해 엄지를 세우기도.

이러한 성장세는 올시즌 호성적을 낳고 있다. 김영원은 본진인 드림투어에선 3차전 3위, 4차전 2위로 입상권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1부투어 4차전에선 형·삼촌뻘 선수들을 무찌르며 32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과정서 ‘벨기에의 베테랑’ 에디 레펀스마저 128강서 무릎 꿇어야 했다.

레펀스를 꺾은 후 김영원의 당시 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담감? 한 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는 것.

이처럼 일취월장중인 김영원에게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1부입성 외 목표를 묻자 “팀리그 입성”이란 대답이 나왔다. 지난 9월, 본지 창간기념 인터뷰 당시 밝힌 목표(1부입성 및 팀리그진출) 그대로였다.

올해 16세, 내년에도 17세에 불과한 김영원은 이렇게 자신의 당구계획을 착착 실현해가고 있다.

 

올시즌 드림투어 4차전 경기에 임하고 있는 김영원.

 

[고양=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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