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최초의 10대 우승자가 탄생했다. ‘17세’ 김영원이다.
김영원은 11일 밤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열린 시즌 6차 ‘NH농협카드 PBA챔피언십’ 결승서 ‘오토르’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PBA 역대 8번째 한국인 선수 간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1세트 15:13를 따낸 뒨 2세트를 오태준에게 5:15로 내줬으나, 이어진 3~5세트를 내리 15:7, 15:12, 15:8로 획득하며 승리했다.
이로써 김영원은 역대 PBA 22번째 우승자이자, 대한민국 국적 11번째 우승자가 됐다. 또 PBA 2번째 비 팀리거 우승자이기도 하다.
또 PBA-LPBA 최초의 10대 우승선수로도 기록됐다. 동시에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도 경신됐다. 종전 기록은 김예은으로, 20-21시즌 ‘SK렌터카 LPBA챔피언십’ 우승 당시 나이는 20세 11개월 13일이었다. 김영원의 현재 나이는 17세24일로, 김예은보다 4살 가까이 적다.
김영원은 올시즌 처음으로 1부에 데뷔한 선수다. 개막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PBA챔피언십’에 출전하자마자 결승에 오르더니, 140일(4개월17일)만에 고대하던 1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에 앞선 시즌에는 챌린지투어(3부), 드림투어(2부)를 차례로 거쳐 1부에 진입한 김영원은 이번 우승으로, 1~3부를 모두 경험 후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날 우승으로 김영원은 상금 1억원을 받아, 총 누적상금이 1억 4450만원으로 치솟았다.
오태준은 22-23시즌 5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결승전서 패배한 이후 696일(1년10개월26일)만에 결승전에 진출해 재차 정상을 노렸으나, ‘10대 돌풍’ 김영원에게 가로막혔다.
한편, ‘웰컴톱랭킹’ 상은 Q.응우옌이 수상했다. 64강서 이반 마요르를 3:0으로 제압하며 4.091의 애버리를 쳐, 대회에서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주인공이 됐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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