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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차 대역전승’ 김행직-‘3연승’ 허정한, 16강서 야스퍼스 오메르와 대결… ‘세계톱’ 김준태 탈락 [앙카라WC]

 

 

김행직과 허정한이 오랜만에 16강을 밟았다. 각각 딕 야스퍼스, 오메르 카라쿠르트와 8강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반대로 ‘세계톱’ 김준태를 비롯해 조명우 차명종 서창훈은 32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김준태의 조기 탈락으로 추후 경기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3위 권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행직, ‘홈 스타’ 타이푼에 ’18:38→40:38′ 대역전승  

마지막 3개 이닝서 ’22점’ 몰아쳐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2024 튀르키예 앙카라 3쿠션월드컵’ 32강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32강 참가자 6인 2명이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김행직(전남당구연맹,10위)은 개최국 튀르키에 선수 3인과 묶인 32강 G조를 2위(2승1패)로 통과,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12월 샤름엘셰이크대회 이후 2개 대회만의 16강진출이다. 그러나 그 결과보다도 ’20점차 역전승’을 거둔 2차전 경기가 화제였다.

김행직은 G조 2차전서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던 ‘튀르키예 스타’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만났다.

이 경기 14이닝까지 김행직은 타이푼에게 무려 20점(18:38)이나 뒤져 있었다. 사실상 승부가 타이푼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김행직의 저력이 그때부터 발휘됐다.

14이닝 공격기회서 1득점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김행직은 이어진 15이닝서 ‘역전의 신호탄’과도 같은 하이런12점을 터뜨린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7점(31:38) 차로 확 좁혀진다.

바로 다음 16이닝. 긴장한 타이푼이 15이닝에 이어 공타로 공격기회를 날려버린다.

이후 김행직이 16이닝 후공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직전 이닝 하이런의 여세를 몰아 7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승리까지 필요한 2점까지 가져오는 데 성공하며 40점 고지에 선착한다.

이렇게 경기 막판 3개 이닝서 1-12-9점을 쳐 무려 22점을 쓸어담은 김행직이 최종스코어 40:38로 승리했다. 특히, 마지막 이닝서 승리를 위한 ‘9득점’을 모두 쳐내며짜릿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쾅 찍는 장면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앞서 김행직은 1경기서 마우메르 라흐멧을 40:22(26이닝)로 물리쳤다. 마지막 3차전선 볼간 시멘테페에 30:40(19이닝)으로 졌다.

 

허정한, ‘질긴인연’ 조명우 등에 ‘3연승’ 

조명우도 서창훈은 각각 3-4위로 탈락 

허정한(경남체육회,세계15위)은 한국선수 3명이 묶인 32강 조별리그 C조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32강 첫 경기서 벌가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40:30(37이닝)으로 꺾은 허정한은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트시앤티.4위)와의 2차전도 40:29(22이닝)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차전에선 서창훈(시흥시체육회,33위)을 단 12이닝만에 40:24로 물리쳤다.

이로써 허정한은 약 7개월만에 월드컵대회 16강문턱을 넘어서게 됐다. 그가 가장 최근 ‘월드컵 16강’을 밟은 대회는 지난해 10월 베겔월드컵이다.

허정한의 파죽지세 속에서, 같은 조 조명우(1승2패)와 서창훈(3패)은 각각 3위와 4위에 그쳐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차명종, ‘공식전 전패’ 당하던

브롬달 꺾으며 16강진출 저지 

또한 차명종은 D조에서 4위(1승2패)를 기록하며 16강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서 ‘공식전 상대전적 전패’를 당해온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40:36(27이닝)으로 꺾으며 ‘공식전 전패’의 사슬을 끊는 데는 성공했다.

이 경기 결과로 브롬달은 ’16강 진출’ 희망의 끈을 놓아야 했다.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나선 김준태는 14일 새벽 ‘2024 터키 앙카라3쿠션월드컵’ 32강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1위 김준태 ‘충격’의 32강 탈락

‘라이징’ 베트남, 16강에 무려 4명진출

기대를 모은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1위 김준태(경북체육회)는 F조서 1승2패로 3위에 그치며 32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랭킹포인트 364점의 김준태를 단 1점차로 바짝 추격하던 2위(363점) 쩐꾸엣찌엔(베트남), 3위 야스퍼스(323점)는 16강 진출에 올랐다. 추후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3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

한편, 세계1위 김준태에 이어 4위 조명우, 5위 토브욘 브롬달과 5위 에디 멕스 등도 32강서 고국행 짐을 쌌다.

최근 국제무대서 상승세인 베트남은 16강에 쩐꾸엣찌엔 바오프엉빈 타이홍치엠 쩐딴룩 등 4명이나 올려보냈다.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앙카라 3쿠션월드컵’ 16강전은 14일 오후 6시, 8강전은 같은날 밤 11시에 각각 시작된다.

 

[24‘ 앙카라월드컵 16강전 대진]

김행직-오메르 카라쿠르트

허정한-딕 야스퍼스

바오프엉빈-톨가한 키라즈

사메 시돔-타이홍치엠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벌카이 카라쿠르트

피터 클루망-마르코 자네티

타이푼 타스데미르, 마틴 혼

쩐꾸엣찌엔-쩐딴룩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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