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韓당구 10대뉴스]③ 태극기 ‘펄럭’… 11월 쏟아진 스누커·포켓볼 ‘국제무대 낭보’들

 

 

[편집자주] 코로나19의 상흔을 좀처럼 털어내기 어려웠던 2023 당구계였다.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산업계 근간인 당구장부터, 선수, 용품업체까지 모두가 시름 했다. 그럼에도 한국 당구계는 여러 희망을 보며 한해를 버텨내 왔다. 반대로 아쉬움과 아픔도 있었다. 그 여러 감정이 뒤섞인 올해를 ‘큐스포츠뉴스’가 선정한 [2023 한국당구결산 10대뉴스] 코너로 돌아본다. 이번엔 국제무대에서 이뤄낸 한국 스누커 및 포켓볼 선수들의 쾌거를 짚어봤다.

올해 11월, 한국당구계는 잇단 경사로 함박웃음 지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한 한국 스누커·포켓볼 선수들이 잇달아 고국에 낭보를 쏘아 보낸 것. 그 경사들을 살펴본다.

 

최초 스누커 세계선수권 8강허세양

2018년 중국서 귀화 후 강자로 우뚝

가장먼저 낭보를 전한 선수는 허세양(충남체육회)이다.

11월 초, 허세양은 ‘2023 세계스누커잉빌선수권대회’에 출전, 역사적인 한국선수 최초의 ‘스누커 세계선수권 8강진출’이 이뤄냈다.

예선~32강까지 3경기를 ‘무실점 승리’(프레임스코어 4:0)로 내린 허세양은 16강서 미나 아와드(이집트)마저 5:1로 돌려세우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에선 중국 웨이층카에 2:7로 패)

이에 국내 스누커계가 화들짝 놀랐다. ‘71세 스누커 선수’ 박승칠은 “스누커 불모지에서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성적”이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지난 2018년 중국에서 귀화 후 국내 스누커판을 휘어잡았던 허세양은 ‘세계선수권 8강’ 쾌거를 대한민국에 선사함으로써, 자신의 한국당구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허세양은 세계선수권과 같은 달(11월) 치러진 ‘2023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스누커 종목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푸에르트리코에서 역대급활약

포켓볼 코리아 팀, ‘세계팀선수권’ 8

男女 모두 개인오픈 8, 16강 이상

스누커와 비슷한 시기(11월 초), 최근 국제 포켓볼 판 ‘빅머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카리브해의 열대 낙원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포켓볼 선수단이 ‘역대급’ 성적을 냈다.

우선 하민욱(부산시체육회) 권호준(인천시체육회) 서서아(전남당구연맹)로 구성된 코리아팀이 ‘2023 프레데터 WPA 세계포켓볼팀선수권’ 8강에 올랐다.

조별예선서 1패(영국에 패)를 안고 출발한 한국팀은 폴란드, 뉴질랜드를 연파하며 2연승, 조1위로 8강까지 내달렸다. (8강선 포르투갈에 패)

한국선수 가운데, 부담스러운 1경기(여자단식) 주자로 나서 전게임 승리를 챙겨온 서서아의 선전이 특히 돋보였다. ‘여자포켓볼 레전드’ 켈리 피셔(영국) 등 쟁쟁한 상대를 모두 제압한 서서아다.

서서아는 같은 기간 치러진 ‘2023 메달라 라이트 푸에르토리코 여자10볼 오픈’서 16강에 진출하며 세계정상권의 실력을 보여줬다. 이 성적이 반영된 세계여자포켓볼랭킹 순위에서 서서아는 6위에 랭크됐다.

‘푸에르토리코 남자8볼 오픈’에선 권호준이 8강, 하민욱은 32강에 올랐다. 오랜만에 들려온 한국 남자포켓볼 선수의 국제무대 호성적이었다.

 

‘19김혜림, 성인부 첫 국제대회

전일본 챔피언십서 깜짝 4

11월 끝자락(26일)에는 ‘19살 포켓볼 기대주’ 김혜림(대전당구연맹)이 김보건(경북체육회)과 함께 올해로 56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일본 챔피언십’서 4강에 올랐다.

이 ‘전일본 챔피언십’은 김혜림이 성인부로 출전한 첫 국제대회였다. 따라서 4강이란 성적은 당초 기대치를 훌쩍 초과한 결과였다.

김혜림은 17살(2021년)과 18살(2022년)에, 2년 연속 세계여자주니어포켓볼선수권대회 2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포켓볼 유망주로 급부상한 선수다. 지난 10월엔 ‘전국체육대회’ 동메달을 따내며 ‘국내 성인무대 시상대’를 처음으로 밟은 바 있다.

‘전일본 챔피언십’ 입상 후 김혜림은 “성인부로 올라와 대회 1등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내년도(2024년도)에는 꼭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고 싶고, 그렇게 실력을 다져서 국제대회에도 자주 입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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