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현, 직장인부-BIW 부문 ‘2관왕’
‘개최지 선수’ 윤도영 BIS 우승
최문정, 여자혼합 부문 1위
‘2025 홍천무궁화배 전국장애인당구대회’가 지난 4월 10~12일 사흘간 강원도 홍천군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졌다.
대한장애인당구협회(회장 박완순)와 홍천군장애인체육회(회장 신영재)가 주최해 총 4개 부문서 선수들이 경쟁, 엄태현 선수가 2관왕에 올랐다. 이벤트 경기로 선수와 심판이 화합했고, 이어진 ‘나눔의 온기’로 따뜻했다.

대회 4부문 중 ‘직장인운동경기부’(39강)에서는 엄태현(경기)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손부원(서울), 공동3위는 장석후(충북)-윤도영(강원) 선수였다.

엄태현 선수는 ‘BIW 남자부’(35강)에서도 우승, 2개 부문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위는 오병운(파주) 선수, 공동3위는 개최지인 홍천군의 구선봉-김윤수(경기) 선수가 뒤를 이었다.

‘BIS 남자부’(67강) 우승자는 ‘직장인운동경기부’ 3위 윤도영이다. 약 한달전 친구인 조명우와 한 팀을 이뤄 제13회 국토정중앙배 복식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장애인전국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또 윤도영은 ‘홍천’ 소속으로 해당 부문에 출전, 주최측의 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실어줬다. BIS 남자부 준우승자인 최경중 선수 또한 홍천 소속이다. 이어 3위는 유인수(용인)-강대식(광주) 선수로 결정됐다.

BIS+BIW 선수가 함께 겨루는 ‘여자혼합’(19강) 부문 1위는 최문정(경북) 선수가 차지했다. 2위는 김화자(충남), 공동3위는 김희진(충북)-정영희(김포) 선수가 각각 올랐다.
‘선수–심판 한팀’ 스카치경기 이벤트
강대식(선수)-박민(심판) 우승
4강진출 심판 4명, 선수에 상금 양보
이에 감화 강대식 선수, 심판 25명에 커피
신선한 이벤트 경기도 있었다. 대회 최초로 장애인선수와 심판이 한 팀을 이뤄 겨루는 스카치경기(16강)가 열린 것. 이는 홍천군체육회가 대한장애인당구협회 심판위원회(위원장 김준모)에 제안해 성사됐다.
이번대회 선수 핸디는 ‘BIW(남) -3점’, ‘BIS(여) -5점’, ‘BIW(여) -7점’ 등이다. 이를 선수-심판 이벤트 경기에 그대로 적용했으며, 30점제(40분경기)로 치러졌다.

그 결과, 강대식(광주) 선수-박민 심판이 최종 우승을 합작했다.
2위는 김철순(강릉) 선수-최태근 심판, 공동3위는 백인석(광주) 선수-김희은 심판과 김희진(충북) 선수-이세영 심판이다.
이어 가슴에 따스함을 자아내게 하는 상호 나눔의 소식들이 들려왔다. 이벤트 경기 4강진출자 중 심판 4인이 훈련보조금으로 나온 상금 전액을 선수들에게 양보했다. 이에 강대식(우승자) 선수가 크게 감화, 다음날 심판진 전원(25명)에게 커피를 돌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또 ‘선수-심판 이벤트 경기 준우승’ 김철순 선수는 팀 동료였던 최태근 심판을 당일 저녁 아내와의 식사자리에 초대, 개인통산 첫 전국대회 입상을 자축했다. 김철순 선수는 “(입상하자)함께 온 아내가 너무나도 기뻐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한편, ‘2025 홍천무궁화배 전국장애인당구대회’ 마지막 날인 12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2025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수배 3C 당구대회’가 개막, 다음날(13일) 폐막했다. 이로써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의 홍천군에서 펼쳐진 장애인·비장애인 당구축제가 마무리됐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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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당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