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이 국제 헤이볼(HEYBALL)대회에서 공동3위에 올랐다. 황용은 2024년 16~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 JOY HEYBALL INTERNATIONAL OPEN’ Indonesia Stop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모킨후에게 아깝게 패하며 공동3위에 올랐다.
황용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3위가 너무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꼭 우승하겠습니다. 조이 스탭분들과 심사위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밝히며 아쉬움을 표했다.
황용은 현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 8강전에서는 홈그라운드의 란도(인도네시아)를 9:4로 압도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대회 우승은 4강전에서 황용에게 승리했던 모킨후가 결승전에서 마이클 힐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의 세계적인 헤이볼테이블 생산업체인 조이빌리어드에서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회이다. 규모가 큰 헤이볼대회는 우승상금만 10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국의 황용을 비롯한 최경림, 박용준 허세양 등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들은 상금 규모가 큰 헤이볼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는 전국체전과 전국당구대회에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에 출전하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헤이볼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헤이볼은 중국에서 스누커와 포켓8볼을 조합하여 만든 당구경기인데, 2030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확실시된다. 스누커테이블을 포켓볼 사이즈로 줄인 보급형 스누커테이블에서 포켓8볼 규칙을 사용하는 경기가 바로 헤이볼(또는 차이니즈 에잇볼)이다.
앞으로 대한당구연맹에서는 ‘2030 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대비하여 포켓볼과 스누커 메달 획득 중장기 전력을 수립해야 하는 것은 물론, 헤이볼도 육성 보급 지원해야 할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증명했듯이 황용을 비롯한 중국 귀화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만 쌓으면 ‘2030 카타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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