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돌풍에 의해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여제’였다.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3연승으로, 개인 프로커리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반대로 ‘최연소 우승’으로 전설이 되려던 권발해(에스와이)는 현존하는 ‘전설’을 넘지 못했다.
김가영이 27일 밤~28일 새벽 펼쳐진 24-25시즌 5차 ‘휴온스 LPBA챔피언십 2024’ 결승서 ‘20살의 영건’ 권발해(2004년생)를 세트스코어 4:1(11:3,11:8,11:6,7:11,11:1)로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김가영은 상금 4000만원을, 준우승 권발해는 1000만원을 각각 획득했다.
LPBA 통산 ‘200전 163승’ 김가영, ‘44전 28승’ 권발해. 숫자만으로도 김가영의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가 뚜렷했다. 그리고 결승전은 그 양상대로 흘러 김가영이 단 한 세트만을 허용하며 승리, 통산 164승째를 채웠다.
김가영의 이날 결승전 애버리지는 0.879, 오히려 이번 5차 그랜드 애버리지가 1.250으로 더 높다.
결승까지 김가영의 여정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64강서 조예은(SK렌터카)을 25:12, 32강서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뒤, 16강서 임경진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8강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3:1로 제압하고, 4강서 ‘천적’ 스롱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맞아 접전 끝에 3:2로 승리해 결승에 올라 정상을 밟는다.
통산 2호 ‘3개투어 연속우승’
우승컵 10개, 누적상금 4억2천만원↑
과거에도 대단했던 김가영의 위세, 올시즌 들어 더 강해지고 있다. 개인통산 ‘7승’으로 출발한 이번 시즌 들어 3차전(하노이오픈)에서 ‘8승’, 곧바로 4차전(크라운해태)서 PBA-LPBA 통합 최다인 ‘9승’을 찍더니, 그로부터 불과 39일만인 오늘 통산 ‘10승’ 금자탑을 세웠다.
이로써 ‘단일시즌 3개투어 연속우승’도 달성한 김가영이다. 이는 통산 2호로, 1호는 이미래(20-21시즌 3~5차).
오늘 우승컵 꼭 10개를 채운 ‘여제’는 그만큼 통산 누적상금도 늘어, 4억원을 돌파(4억 2,180만원)했다. 물론 해당금액은 LPBA 역대 1위이며, 2위인 2억 6,462만원(스롱피아비)보다 무려 1억 5,718만원 더 크다.
권발해, ‘역대 최연소 우승’ 기회는 여전
이유주 ‘웰컴톱랭킹’ 수상, 64강전 Avg1.786
한편, 비록 개인 프로커리어 ‘첫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제 20살에 불과한 권발해의 예상못한 선전은 이번 5차전을 뜨겁게 달궈주기에, 충분했다.
또 권발해의 ‘역대 최연소 우승’ 경신 기회는 아직 살아있다. 기존 최연소 우승자는 김예은(웰컴)으로, 지난 20-21시즌 SK렌터카챔피언십 우승당시 ‘20세 11개월 13일’의 나이였다. ‘20세 3개월 8일’의 권발해가 향후 7개월내로 우승 시 해당 ‘최연소’ 타이틀의 주인공은 바뀌게 된다.
대회에서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상은 이유주가 수상했다. 64강전서 김상아를 14이닝만에 25:14로 제압, 애버리지 1.786을 마크했다.
이처럼 재차 ‘여제의 증명’으로 종료된 LPBA챔피언십에 이어, 28일 낮 13시부터 PBA챔피언십 4강전, 같은날 밤 9시부터 치러질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시즌 5차전의 막이 내린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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